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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알리는 교향악축제-서울시향 편슬픔을 연주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 with 조성진
고대영 칼럼니스트  |  kodae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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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11  12: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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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향 마에스트로 정명훈, 예술의 전당

[디아티스트매거진=고대영]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간밤의 경험에 대한 여운이 남아있다면 그 공연은 성공적이다.”

어제가 그랬다. 누군가의 말처럼 필자가 눈을 떴을 때 좋은 날씨는 그대로였고 그날의 여운 역시 그대로였다. 낮과 밤이 바뀌었을 뿐이었다. 이달 1일을 시작으로 어제 반환점을 돌았던 예술의 전당의 교향악 축제 이야기이다. 서울, 수원, 제주, 광주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이 각기 다른 주제로 대중 앞에 서는 연례행사인 이 축제는 평소보다 낮은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서 많은 대중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필자가 다녀온 어제의 서울시향 공연은 조기매진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봄과 교향악, 이 둘 사이의 연결고리는 그 누구도 끊어뜨릴 수 없었다.

칼럼인 만큼 모든 객관적 요소를 대동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의 주관을 통해 바라본 어제의 공연이다.

지난해 루빈스타인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한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서울시향의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만남은 시작부터 관심을 한 몸에 받기 충분했다. 전석매진에 이어 합창석까지도 그 열기는 이어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젊다고 하기엔 더 어린 피아니스트와 연륜이 충분하기 그지없는 지휘자의 만남. 그들이 연주한 곡은 베토벤의 협주곡 <황제>와 브람스의 4번 교향곡이었다.
 

   
▲ 피아니스트 조성진, 예술의 전당


언어를 가지고 우리의 삶을 모두 대변할 수는 없다. 지금 역시 이 한계를 느끼고 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가장 힘들 때가 바로 이럴 때 아닌가 싶다. 글로도 표현 못할 그 무언가. 무언의 표현이 때로는 더 강력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다. 그만큼 어제의 공연은 뭐랄까, 그래 환상적이었다. 환상은 아니지만 환상적이었기에, 현실에서 느끼는 환상이었기에 더욱 심장을 뛰게 했다.
 

특히나 브람스의 4번 교향곡은 그야말로 마에스트로의 완숙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연주였다. 일전에 보여준 김대진의 인천시향의 연주가 정말 치밀하게 완벽을 갖춘 4번이었다면 어제의 4번은 공간을 내어주며 관객들을 조금씩 스며들게 하는 곡이었다. 이 둘의 연주를 모두 들었다는 것에 깊은 감사를 느끼는 바이다.
 

공연이 끝나고 잠시 정명훈의 몇 마디가 있었다.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조용히 읊조리듯 말하던 그. 평소와 다르게 그의 입에서 슬픔이란 단어가 나왔음에 살짝 당황했다. 그렇게 입을 열었다는 것 자체에 놀라는 이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쉽지 않았음을 솔직히 인정하는 마에스트로의 고백에 조금 전 연주에서 그가 보여준 무언의 카리스마가 후폭풍처럼 밀려들어왔다. 이와 함께 현재 겪고 있는 상황을 위트있게 말하는 지휘자의 모습에 관객들은 안타까움보다는 미소를 띄워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어서 곧바로 헝가리 무곡이 진행됐다.
 

봄을 알리는 교향악 축제. 어쩌면 봄이 교향악 축제를 알리는지 모르겠다. 해가 뉘엿뉘엿 져가는 예술의 전당은 그야말로 경치의 극치이다. 음악분수를 배경 삼아 삼삼오오 모여있는 사람들은 하루의 그리고 한 주의 피로를 떨치고 있었고 해가 완연히 넘어간 후 그 아름다움은 절정에 다다랐다. 그렇게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곳에서 다수의 가족들을 이끌고 나선 마에스트로는 본인의 고뇌를 숨기고 공연을 시작했다. 어쩌면 숨긴 것이 아니라 연주 속에 잠시 놓아두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 찾아오는 관객이 있기에 그리고 후원해주는 관객이 있기에 연주를 할 수 있다는 말이 외로워 보이던 그의 진심을 돋보이게 해주었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거라곤, 그저 기립박수를 치는 것뿐이었다.
 

   
▲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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