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티스트매거진=윤여준] 건기에서 우기가 되는 5월. 매력만점 여행지 라오스를 만나고 왔다. 최근 라오스가 ‘꽃보다 청춘’의 열기로 한국에서도 떠오르는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 라오스관광객은 초기 여행자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자들을 위한 완벽한 시설과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외부인들의 때가 묻지 않은 풍경, 그리고 아직 순수함을 지니고 사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라오스는 분명 다른 여행지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매력 01. 아름다운 풍경, 자연의 모습

▲ 장가계를 연상시키는 방비엥의 풍경

라오스는 환상적인 자연을 지니고 있다. 배낭 여행자들의 천국으로 꼽히는 방비엥은 쏭강이 마을 가운데를 관통하며 흐르고 있어 평화로운 강과 물안개가 함께 펼쳐지는 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방비엥은 카르스트 지형(석회암 지형)으로 신비한 분위기를 지닌 돌산이 사방에 위치하고 있어 고요한 쏭강의 주변에 솟아있는 특이한 카르스트 지형의 모습은 중국의 장가계를 떠오르게 한다. 방비엥은 실제로 중국의 계림에 비할만하다고 하여 소계림이라 불리기도 할 만큼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유명하다. 특히 쏭강 위에서 튜브, 카약을 타며 바라보는 방비엥의 풍경은 그 자체로 힐링을 느끼게 해준다.

▲ 요정이 살 것 같은 블루라군

방비엥에서는 거대한 자연뿐만 아니라 자연이 만든 천연 워터파크, 블루라군을 만날 수 있다. 블루라군은 에메랄드 빛 물과 아름다움 숲으로 구성된 요정이 나올 것만 같은 공간이다. 약 5m의 깊은 수심으로 높은 곳에서의 다이빙이 가능한 자연이 만든 수영장, 블루라군은 동화 같은 자연 속에서 즐거운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라오스 여행의 필수 코스이다. 규모는 작지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신비스러운 자연의 모습으로 관광객들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매력 02. 새로운 체험의 장, 다양한 활동

▲ 탐낭동굴 튜빙 체험

라오스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먼저 다양한 물놀이를 경험 할 수 있는데, 방비엥의 대표적인 활동은 쏭강 카약킹과 튜빙이 있다. 잔잔하게 흐르는 쏭강을 튜브나 카약을 타고 강을 따라 흘러가다 보면 강가 양 옆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강가에 위치한 바와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할 수 있어 하루 종일 물위를 둥둥 떠다니며 신선 노름을 하는 신기한 경험도 가능하다. 함께 여행을 떠난 동행자가 있다면 카약을 타며 물놀이도 즐기고 경주도 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튜브를 타고 물이 반쯤 잠겨 있는 탐낭동굴 속을 탐험하는 색다른 체험도 할 수 있다. 라오스의 방비엥은 이러한 특정한 프로그램 이외에도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풍덩 들어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물놀이의 천국으로 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장소라고 생각된다.

▲ 하늘을 나는 짜릿함, 짚라인

또한 라오스에서는 버기카, 오토바이, 자전거, 짚라인, 동굴, 폭포탐험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이 가능하다. 산악 자동차인 버기카를 타고 자갈길로 이루어진 블루라군 가는 길을 달릴 때에는 멋진 풍경을 가로지르는 스피드를 느낄 수 있으며,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이용하여 보다 친숙한 방법으로 라오스의 자연 속을 달릴 수도 있다. 땅 위를 달리는 것뿐 아니라 하늘 위를 나는 프로그램도 있다. 라오스의 풍성한 숲 속을 짚라인 밧줄에 매달려 나무와 나무 사이를 가로지르다 보면 짜릿함과 가슴이 뚫리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동굴과 폭포가 형성되어 있어 자연이 만든 기묘한 현상을 감상할 수도 있다.

매력 03. 낮과 밤의 반전 매력. 낮이밤이

▲ 라오스의 아침

해가 쨍쨍한 낮에는 아름다운 풍경과 즐거운 레포츠가 존재한다면 밤에는 젊음과 에너지 그리고음악이 여행객을 반겨준다.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분위기의 낮과는 달리 밤에는 새로운 매력이 펼쳐지는데 그 이유는 전세계인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방비엥의 최고 힙한 펍 ‘사쿠라’와 ‘캥거루’가 열리기 때문이다. 방비엥의 한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비트 있는 음악이 쿵쿵거리기 시작한다. 음악을 따라가보면 나오는 두 개의 펍, ‘사쿠라’와 ‘캥거루’에는 전세계인들이 함께 술을 마시며 어울리는 작은 마을의 클럽이 있다. 어디서 왔으며, 나이가 몇이며, 직업이 무엇인지 그들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함께 라오스, 방비엥을 즐기고 있으며 그 안에서 만나 같은 음악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 라오스의 밤

당구와 같은 간단한 게임도 즐기고, 라오스의 맥주도 마시며 여러 국가의 여행객과 분위기를 즐기다 보면 뜨거운 젊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사쿠라’에서는 특정 술을 구매하면 사쿠라 기념 티셔츠도 증정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사쿠라의 티셔츠를 입고 그들의 청춘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음악에 몸을 맡기고 흥에 겨워 라오스의 밤을 보내다 보면 금방 자정이 된다. ‘사쿠라’와 ‘캥거루’ 모두 12시~12시30분에 영업을 종료하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게 방문하여 라오스의 반전 매력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매력 04. 다양한 먹거리의 향연, 맛있는 음식

▲ 라오스 별미, 국수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에도 다양한 동남아 음식점이 생기며 동남아의 독특한 향신료 맛이 많이 익숙해졌다. 라오스는 동남아만의 향신료 음식과 프랑스의 식민지 지배로 인한 빵과 맥주가 유명하다. 라오스에서 어느 곳을 가더라도 만족스런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은 고기국수이다. 지역에 따라 미묘하게 국수의 맛이 다르지만 모두 한국인의 입맛에는 합격점이다. 고수와 같은 향이 강한 야채를 빼달라고 미리 주문만 한다면, 동남아 음식을 어려워하는 사람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맛을 만날 수 있다. 라오스의 국수는 칼국수, 사리곰탕이 떠오르는 맛으로, 고급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허름한 포장마차에서도 맛있는 국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바게트 샌드위치와 방비엥의 경치

라오스는 프랑스에게 식민지 지배를 받았었다. 그로 인하여 유일하게 얻은 혜택은 빵과 맥주의 맛이다. 라오스에서는 바게트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만나볼 수 있으며 펜케이크 등의 다양한 빵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라오스의 맥주 ‘비어라오’는 한국에도 수입될 만큼 유명하다. 뜨거운 태양의 라오스에서 시원한 ‘비어라오’와 바게트 샌드위치로 한끼를 해결한다면 아주 저렴한 가격의 근사한 식사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동남아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다양한 열대과일도 쉽게 먹을 수 있으니 ‘라오스 먹방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매력 05. 안전한 치안, 좋은 사람들

▲ 라오스의 아이들

라오스는 사람이 좋기로 유명한 나라이다. 사람이 좋다 보니 치안이 잘되어 있는 편이다. 늦은 밤에도 걱정 없이 거리를 활보 할 수 있는 안전한 나라로 대부분의 가계는 밤 10시 즈음에 모두 닫지만, 몇몇 포장마차와 술집은 늦게까지 장사를 하기 때문에 라오스의 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라오스는 소매치기 등의 범죄도 비교적 적은 편으로, 배낭 여행객들도 위험하지 않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심지어 식당과 같은 공공장소에서의 핸드폰 충전도 절도의 위험이 없는 편이니 라오스 사람들의 사람됨을 예측해볼 수 있을 것이다.

경제적으로 잘 사는 나라도 아니며 자원이 매우 풍부한 나라도 아니지만, 라오스는 60-70년대 대문을 잠그지 않고 지냈었던 한국의 모습처럼 순수함이 남아있다. 하지만 여행객이 계속하여 증가하고 있고, 라오스 사람들이 그들을 계속하여 상대하게 되는 모습을 보며 라오스 사람들이 계속하여 지금의 순수함을 지닐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라오스의 자연처럼 깨끗한 마음을 지닌 라오스 사람들이 변치 않도록 여행객들의 작은 배려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