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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들의 두 번 째 이야기 Choice 5
조재형 칼럼니스트  |  superjjh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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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7  23: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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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이제 슈퍼히어로물 영화를 더 약분하여 장르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 2018년 현재 슈퍼히어로물은 그 자체만으로 고유의 장르로 자리 잡았고 대중들은 있는 그대로 슈퍼히어로들을 맞이한다. 슈퍼히어로들의 이야기는 방대하다. 거의 대부분이 한 편으로 끝나지 않는다. 여러 편으로 애초에 기획되어 등장하고 그 규모까지도 대중들은 즐길 준비가 돼있다. 2편, 두 번 째 이야기로 배치됨으로써 슈퍼히어로 시리즈의 정체성을 부여하면서도 독자적인 작품 수준을 뽐내버린 영화들을 다시 감상해보자.

 

   
▲ '배트맨 2' 스틸컷

  배트맨 2

  배트맨이란 슈퍼히어로는 단순히 DC코믹스의 대표적인 영웅이라 치부하기엔 존재감이 상당하다. 저작권 문제를 무시하고 상상해본다면 어느 누구라도 한 번 쯤 영화로든 극으로든 재구성해보고 싶은 그런 매력적인 영웅이다. 그렇게 세계에서 가장 색이 강한 예술가 팀 버튼도 배트맨을 재구성했다. ‘배트맨 2’는 팀 버튼의 영화, 배트맨 소재 영화, 슈퍼히어로 영화들 중에서 가장 고전적인 미를 발산하는 작품으로 기억된다. 전작인 ‘배트맨’에서보다 더욱이 발전된 모습이었다. 더욱이 팀 버튼답게 어두웠고, 더욱이 악역 연출도 강렬했다. 희대의 악역 조커를 뒤잇는데 상당한 부담이 있었을 것임에도 팽귄맨을 연기한 대니 드비토는 역사적인 빌런 연기를 펼쳐 ‘배트맨 2’를 완성했다. 여러 의미와 미, 생각을 낳게 하는 ‘배트맨 2’는 슈퍼히어로 두 번 째 이야기 중 선구자적인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 '스파이더맨2' 스틸컷

  스파이더맨 2

  배트맨과 같이 스파이더맨도 참으로 매력적인 영웅이다. 외적인 모습만 봤을 때 스파이더맨의 행적, 강인함 등이 슈퍼히어로라는 단어가 어울리는지 의문이 간다. 그 빈티지한 시점, 그 언더독과 같은 존재감에서 스파이더맨의 매력은 시작된다. 스파이더맨만의 영웅 성장 과정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 바로 ‘스파이더맨 2’다. ‘스파이더맨’이 세상에 개봉돼 스파이더맨이라는 이미를 실사영화로써 첫인상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면, ‘스파이더맨 2’는 보다 복합적으로 스파이더맨이라는 영웅과 스파이더맨이라는 슈퍼히어로 영화 시리즈의 가치를 부여하는데 결정적으로 역할 했다. 곳곳에 단순히 악에 맞선다기보다 고민 끝에 몸소 행동해 시민들을 구하는 스파이더맨의 철학에 모두들 감격했다. 그리고 그 스파이더맨을 꺾을 것만 같은 악랄하고 강한 빌런 악터퍼스의 강력함은 ‘스파이더맨 2’의 수준을 몇 단계 올려놨다. ‘스파이더맨 2’도 영원히 기억될 슈퍼히어로 두 번 째 이야기였다.

 

   
▲ '다크나이트' 스틸컷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라는 다섯 글자는 참으로 많은 의의를 생산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최고작, 배트맨 소재 영화 걸작 중 하나, 슈퍼히어로 영화 중 독보적인 완성도를 자랑하는 영화, 가장 악랄하고 강렬한 빌런을 출현 시킨 히스 레저의 조커를 만들어낸 영화 등 ‘다크나이트’를 설명할 의의는 너무나도 많다. 그 의의에 하나를 반드시 더 추가해야한다. ‘다크나이트’는 가장 완벽한 슈퍼히어로 두 번 째 이야기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팀 버튼과 같이 크리스토퍼 놀란도 배트맨을 자신의 창작 세계에 포함시키는 시도를 감행했다. 그렇게 명작은 탄생했다. 전작 ‘배트맨 비긴즈’의 기억이 단번에 지워질 정도였다. ‘다크나이트’가 계속해서 묻는 철학적 의문, 그 의문이 가장 강렬한 빌런 조커의 행동과 말로 전달될 때 대중들은 경악했다. 물론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자체는 분명 영화사에 길이 남을 시리즈다. 그 시리즈 안에서도 가장 높이 있는 영화는 ‘다크나이트’다.

 

   
▲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스틸컷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시리즈에서 두 번 째 작품은 어느 정도 역할 해야하는 의무가 있다. 첫 번 째로 캐릭터나 영웅이 등장한다면 그 첫 번 째 영화에서는 대중들이 인물을 처음 접하기에 그 인물을 소개하는 기능이 약간 더 크다. 두 번 째부터는 다르다. 두 번 째에서도 인물을 소개하기에만 그친다면 두 번 째 영화는 분명 외면 받을 것이다.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는 전작 ‘퍼스트 어벤져’에서 본격적으로 인사한 스티브 로저스, 캡틴 아메리카의 캐릭터를 잘 이어 받아 일종의 정치 스릴러, 어두운 느와르, 고유의 철학을 덧입혀 다시 하나 기억에 남을 슈퍼히어로 두 번 째 이야기로 거듭났다. 우리가 지금 캡틴 아메리카를 기억하는 결정적인 인상들 아마 분명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에서 기여했을 것이다.

 

   
▲ '데드풀 2' 스틸컷

  데드풀 2

  가히 충격적이었다. 선을 위해 싸우고 악을 정의롭게 처단하는 슈퍼히어로만 세상에 존재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피를 뿌리고 욕을 입에 달고 살며 쾌락을 즐길 줄 아는 그런 슈퍼히어로가 새로이 영화로 등장했다. 그가 바로 데드풀이었다. ‘데드풀’에서 보여준 라이언 레이놀즈, 데드풀, 웨이드 윌슨이라는 인물은 그렇게 대중들에게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가장 파격적인 마블의 슈퍼히어로의 소개였다. ‘데드풀’은 ‘데드풀 2’를 강력히 대중들이 원하게 만드는데 성공했고 ‘데드풀 2’는 그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켜줬다. 쉴 새 없이 떠드는 데드풀의 구강액션은 여전했고 정도를 가리지 않는 유혈액션 그리고 설득까지 할 줄 아는 발전된 데드풀의 모습에 대중들은 신선함을 받았다. ‘데드풀 2’ 역시 성공적인 슈퍼히어로 두 번 째 이야기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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