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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영화
성공적인 아이돌의 연기 변신 영화 Choice 5
조재형 칼럼니스트  |  superjjh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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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09  21: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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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지난 주 4월 5일에 개봉한 ‘시간 위의 집’은 김윤진의 복귀작이라는 의미에 더불어 아이돌 남성 아이돌 그룹 2PM의 택연이 다시 한 번 영화에 시도했다는 의미도 가진다. 사실 이제는 아이돌이란 의미에 그저 가요계, 음악계에만 국한된 단어는 아니다. 아이돌이란 단어에는 다양한 예술능력을 지닌 인물들의 집합체라는 숨은 뜻도 가진다. 그렇다. 아이돌들은 무궁무진한 예술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 잠재력이 이미 한국영화사에서 좋은 연기력으로 증명된 바 있다. 아이돌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준 아이돌들의 좋은 영화 다섯 편을 다시 감상해보자.

 

   
▲ '뜨거운 것이 좋아' 스틸컷

  안소희의 ‘뜨거운 것이 좋아’

  2007년부터 시작되고 2008년에 정점을 찍은 원더걸스의 대중문화 속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Tell Me’, ‘So Hot’, ‘Nobody’로 이어지는 삼연타석 홈런은 대한민국 대중음악계를 초토화시켜버렸다. 그 사이 원더걸스의 마스코트로 자리 잡은 안소희는 ‘뜨거운 것이 좋아’의 여주인공 중 한 명 김강애 역을 발랄하고 당차게 소화해 원더걸스의 재평가, 안소희라는 아이돌의 재평가를 의외로 이끌어냈다. 그저 무대에서 귀여움만 발산할 줄 아는 아이돌인 줄 알았다. 아니었다. 15세 이용가와 19세 이용가 사이를 넘나드는 영화색 속에서, 안소희는 적절히 김민희와 이미숙이라는 베테랑 연기자들 사이에서 꿋꿋이 자신의 입지를 지켜내며 연기했다. 원더걸스의 소희와는 다른 매력이 ‘뜨거운 것이 좋아’ 속의 안소희가 존재했다.

 

   
▲ '건축학개론' 스틸컷

  수지의 ‘건축학개론’

  대표성을 가진다는 것은 예술인으로써 영광이다. ‘아이돌 중에 가장 성공적으로 영화계에 진입한 자는 누구이며, 그 영화는 무엇인가?’라고 대중들이 질문 받았을 시 가장 많은 답변으로 내놓을 아이돌과 작품은 무엇이며 누구일까? 단언컨대, 수지 그리고 ‘건축학개론’이다. 그저 Miss A의 비주얼 담당 수지인 줄 알았다. 아니다. 90년대 대학교 남학생들이 누구나 가졌을 첫사랑의 단상을 수지는 완벽히 그려냈다. 긴 생머리이며 음대를 다니고 갑작스레 친해진 그녀, 이 단적인 이미지를 수지는 완벽히 그려냈다는 것이다. ‘건축학개론’에 감정이입한 모든 남자들은 인정할 것이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수지가 연기한 양서현은 첫사랑의 그 모습 자체라는 것을.

 

   
▲ '변호인' 스틸컷

  임시완의 ‘변호인’

  안소희가 보여준 의외의 성과를 2013의 말미에 또 한 명의 아이돌이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송강호, 곽도원, 김영애, 이성민, 오달수 등이 출연해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으로 남은 ‘변호인’에 제국의 아이돌 임시완은 극의 극적인 전개를 부여하는 인물 진우 역을 정확히 연기해냈다. 임시완이 연기한 ‘변호인’ 속 진우는 너무나도 극한의 삶을 살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민주화가 태동하던 시기 80년대 그리고 그 80년대 속에서 무고하게 군사정권으로부터 고문을 받은 그 억울한 시민의 고통을 참담하게 연기했다. 임시완이 그 감정과 경험을 가졌을 리는 없다. 하지만 없다고 해서 불가능하지는 않았다. 영화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듯이 그 적나라한 연기를 임시완은 그대로 담아냈다. 이 자체만으로 우리는 박수를 보내야한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역할배치에서 임시완은 자신을 증명했다. 이후 가장 성공적인 연기력을 가진 아이돌로 임시완은 기억되고 대우받게 됐다.

 

   
▲ '타짜-신의 손' 스틸컷

  탑의 ‘타짜-신의 손’

  아시아 아니 세계 전부를 들썩이게 하는 대한민국의 아이돌이 있다. 바로 빅뱅이다. 7년 차 징크스를 깨고 빅뱅은 장수하고 있으며 모두가 동의하진 않아도 산업적인 면에서 분명히 빅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그룹으로 발돋움 했다. 뮤지션이 아닌 아티스트 그룹? 바로 탑, 최승현 때문이다. 탑은 다른 맴버들과 달리 더 활발히 연기에 더 도전했다. ‘아이 엠 샘’, ‘아이리스’, ‘포화 속으로’, ‘동창생’ 등의 작품에 시도해 자신의 연기 정점을 향하여 걷고 있었다. 결국 정점을 찍었다. 조승우의 바통을 이어 받아 ‘타짜’의 속편 ‘타짜-신의 손’의 주인공 함대길 역을 적절히 소화했다. 전작에서 보였던 조승우의 소년성도 이어 받았다. 고니라는 주인공이 펼치는 기개도 함대길이 이어 받았다.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탑은 ‘타짜-신의 손’으로 성공적인 속편의 한 사례를 만들어내고야 말았다. 이 자체만으로 결국 성공적인 아이돌의 연기 도전 사례를 또 만들어내고야 말았다.

 

   
▲ '준호' 스틸컷

  준호의 ‘스물’

  사실 영화를 3분의 2정도 봤을 때 알아차렸다. 2015년 3월 25일에 개봉돼 이병헌 감독 특유 대사가 꿈틀거리는 영화 ‘스물’을 3분의 2정도를 봤을 때, 동우가 2대8 가르마를 하고 “눈물이 안 난다”라는 영화 전체를 대표하는 대사를 날릴 때 그 때 알아차렸다. ‘아! 2PM의 준호구나!’ 이는 좋은 반응이다. 왜? 아이돌이라는 편견을 일지 못 하게끔 준호가 동우란 역할에 자연스레 묻어났다는 말이니까. 준호의 이목구니는 ‘스물’ 안에서 동우의 이목구비였지 2PM 준호의 이목구비가 아니었다. 사실 준호가 다른 2PM 맴버처럼 닉쿤처럼 택연처럼 짙은 인상도 아니다. 그러나 준호는 좋은 연기력으로 자신의 연기 인생 막을 열었다. 연기자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준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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