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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does a 'BELLE' last forever?벨에 의한, 벨을 위한 영화 <미녀와 야수>
은서형 칼럼니스트  |  sheun11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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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09  20: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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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미녀와 야수>포스터

 

Tale as old as time
True as it can be

.
.
 

전 세계 아이들의 친구, 특히 공주님들의 '오랜' 친구를 꼽자면 누가 있을까? 필자는 주저않고

'디즈니'를 꼽겠다. 영화 오프닝부터 반짝반짝한 성에
걸쳐지는 'WALT DISNEY'문구는 다 큰 어른들의 가슴도 설레게 하잖는가.
필자도 많은 아이들처럼 디즈니를 보면서 자랐고 많은 여자애들처럼
공주님을 꿈꾸며 어딘가에서 나타날 백마 탄 왕자님을 그리기도 했다.
디즈니의 업적이라고 하면  바로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공주님을 배출해낸 것이 아닐까?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신데렐라 로 시작하여 최근엔 라푼젤,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 그리고 모아나까지 전통적인 행보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디즈니는 단순히 남자들에게 사랑받을 법한 '아름다움'만을 강조한 여성캐릭터를 그리지 않는다. 예쁘지만 동적인 여성상을 넘어서서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가족/사회가 정한 틀 속에서 사는 여성이
아닌 호기심이 많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능동적인 여성상을
꾸준히 그려온다는 것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중에 이런 '디즈니의 여성상'에 잘 부합하는 공주 중 하나를 꼽자면,
필자는 바로 '미녀와 야수'의 BELLE을 꼽겠다.

   
▲ 영화<미녀와 야수>스틸이미지

그동안 해리포터의 히로인'헤르미온느'로 많이 불려졌던 '엠마왓슨'은 이번영화에서 'BELLE'역을 맡아 정말 BELLE이 동화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였다. 그녀의 이름처럼 '아름다운' 벨은 작은
시골마을에 사는 과학자 아버지를 둔 딸로 지적 호기심이 많아 늘
서점에 오가는 것을 낙으로 여기며 산다. 마을의 제일가는 청년'개스톤'(루크 에반스 役)이 청혼을 해도 그녀는 매몰차게 거절하며 이 시골마을을
벗어나 다른 세상을 보길 늘 꿈꾸며 산다. 마을사람들은 이런 벨을 보면서 '우리와 다른 별난 아이'라며 수군댄다. 여자가 너무 책을 봐서 아는게
많아지면 피곤해지고, 여자가 제때 결혼을 못하면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벨'은 이런 세상이
요구하는 '여성의 모습'에 순순히 따르길 거부하며 유일하게 마을에서
자신을 알아주는 아버지를 보살피며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날,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야수의 성에서 장미꽃을 꺾다 벌로 감옥에 갇히게 되자 '벨'은 화를 당할 위험을 무릅쓰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야수의 성문을 두드린다.

   
▲ 영화<미녀와 야수>스틸이미지


장미꽃 한송이를 꺾은 댓가로 평생 감옥에 갇히게 된 아버지를 대신해
자처하여 감옥에 남겠다는 '벨'과 그런 그녀에게 조금씩 마음이 움직이는 '야수'.  가슴에 사랑이 메말랐다는 죄로 다시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아야만 저주를 풀 수 있는 '야수'와 그런 그에게 어느날 찾아와 사랑을 가르치게 된 '벨'.
'벨'은 비정하게만 보였던 '야수'와 함께 지내며 처음과 달리 그의 따뜻한
습에 서서히 마음을 열고 '야수'도 그런 '벨'에게 시커먼 저주의 시간과
함께 닫혔던 마음을 연다. 

   
▲ 영화<미녀와 야수>스틸이미지

'미녀'와 '야수'의 사랑이라, 생각해보면 정말 동화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인것은 맞는 것 같다.  누군가는 여리여리한 젊은 여자가 야수에게 재물로
바쳐지는 설정이 끔찍하다고 말하는 이도 있고 미녀와 야수의 사랑이
정말 '초'현실적이라고 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먼저 이 동화를 생각해보면 이 작가는 어떤 책 제목처럼 '사랑을 하지 않는것은 죄'라며 사랑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그에게 '사랑'을
일깨워주는 존재로 '벨'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녀는 그의 겉모습에 지레 겁을 먹고 멀리하지 않고 그와 함께 지내며 그에게 자신이 아는 것을 가르쳐주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이는 어쩌면 '벨'이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 작은 마을에서 그녀는 오로지 겉모습에 의해 사람들에게 평가당했다. 아름다운 그녀의 외모와 매일 탐독하는 모습 그러나 마을의 젊은이, 특히 개스톤이, 고백해도 한사코 거절하는 오로지 '외적인' 모습에
의해 '벨'은 '독특한 여자'로 여겨졌었다. '개스톤'도 오로지 그녀가 이
마을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인이니 이 마을에서 제일 '잘생긴' 내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어느 누구도, 그녀와 말이 통하지 않았고
그녀가 갈망하는 세계에 대해선 묻지 않았다. 그러니 '벨'이 그런 '개스톤'을 좋아할리가 없었다. '벨'은 내적세계가 깊은 여인이다. 이러한
배경이 있는 '벨'이기에 '야수'로 변한 그의 외적인 모습 너머에 있는걸
볼 수 있었던게 아닐까? 그리고 자신을 보면 겁을 먹는 인간에 질렸던
'야수'도 그런 '벨'에게 마음이 움직인게 아닐까?

   
▲ 영화<미녀와 야수>스틸이미지

'모든 동화는 우여곡절이 있지만 결국은 해피엔딩!'이라는 공식에 맞게
'야수'는 '벨'의 사랑을 얻고 다시 '잘생긴'왕자님으로 돌아와 '벨'과
'왕자님'은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자유가 없는 성도 행복할까요?'라는
물음을 던졌던 '벨'은 이제 '공주'의 신분으로 성에 머물며 꿈에 그리던
'왕자님'과 함께 살게 되었다. 서재에 있는 그 수많은 책들에 빠져 행복하게 허우적거릴 것이다.  '벨'은 그야말로 노오란 드레스를 입은 공주님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벨'을 공주님이라고 부르기 전에 '참으로 매력적인 여자'라고 불러주고 싶다. 다른 사람들의 수군거림에 자신이 꿈꾸는 세계를 놓지 않고, 자신을 던져 아버지를 구했고, 결국 왕자와 그 외 성의 귀여운 식구들까지 저주에서 구하고 자신이 원하던 동화 속 세계의 공주님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내겐 그 많은 '공주님'들 사이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자'이다.
시간이 지나도 매력이 철철 넘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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