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존재하는 많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

[디아티스트매거진=권주성 칼럼니스트] 많은 사람들은 미술을 고귀하거나 어렵기에 접하기 어렵다고들 이야기 한다. 아마 그들은 중세의 회화와 같이 오랜 역사속의 미술을 생각하기 때문에 그럴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미술은 어렵거나 멀지 않게 있으며 그 어떠한 장르, 학문보다도 가까우며 대중적이게 존재한다. 예를 들면,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스마트 폰 속의 UI 디자인도 미술이며, 어플 속 그 어떠한 디자인들 모두 미술이라고 볼 수 있다.

디자인은 현시대에서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수 있는 미술인데, 사실 Design의 어원은 disegno (디세뇨)로 소묘, 데생을 뜻한다. 결국 디자인 또한 대중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회화를 근원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미술이 우리와 가깝게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이 동원 되어야 할까? 나는 그 수단의 답을 'sns' 로 내리고 싶다. 즉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으로 예를 들어 보자면, 페이스북의 시스템은 어떠한 정보나 사실을 널리 알리기에 아주 최적화 되어있다. 페이스북은 '좋아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A가 '좋아요'를 클릭하면 A의 친구 모두에게 그 게시물이 전파가 되어지게 설계 되어있다.

이 시스템을 잘 이용하여 즐기기 쉬운 작품들을 많이 전파시켜, 대중들로 하여금 작품을 어렵지 않게끔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작품 뿐만 아니라 전시회도 마찬가지이다. 개인들의 페이스북에 많은 전시회 홍보가 리젠 된다면, 그들은 전시회 정보가 눈에 익게 될 것이며 전시회를 편하고 익숙한 존재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약 57,000명의 팔로워를 보유중인 예술 페이지 '예술가와 잡담의 성지'

본인은 현재 페이스북에서 '예술가와 잡담의 성지'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중인데, 이 페이지를 개설한 목적 또한 "미술,예술의 대중화" 였다. 실제로 올라오는 게시글들 또한 전시회 및 연극 홍보 또는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 홍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페이지를 운영하며 나는 확실히 느낄수 있었다. "효과"가 있음을 말이다.

만 명 단위의 팔로워를 가지게 되면 일반적으로 게시글 하나당 10,000명 남짓의 조회수를 가질수 있는데 이러한 점을 봤을 때, 많은 페이스북 예술 페이지들이 생겨난다면 꽤나 많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소식들 및 정보들을 접하게끔 할 수 있을것이다.

무엇보다 그 파급력을 가지기 전에 예술 페이지들이 숙지해야 할 것은, '재미'라는 요소가 포함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예술을 학문으로 생각하지 않게 하기위한 노력인 것이다. 그저 학문적이거나 비전공자들의 이해가 어려울 법한 작품만을 업로드 하게 된다면 사람들은 금방이고 지쳐 떨어져 나가게 되므로, 쉽게 흥미를 가지고 가볍게 보고 넘길수 있을 만한 게시글을 위주로 하여 업로드 해야만 한다.

예로, 역사속 미술인물이나 작품을 게시하게 될 때는 도달이 3,000명 남짓으로 저조했지만, 게시글 중 '미술 장르 손 쉽게 이해하기' 는 도달수가 1,000,000명을 돌파 시켰다.

다양한 장르 (인상주의, 표현주의, 자연주의 등) 를 캐릭터화 시켜 재미있게 표현한 게시글 이었는데, 재미라는 요소와 미술 전공자들의 공감이 합쳐져 큰 도달수를 만든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재미있는 게시글을 위주로 게시한 뒤 그에 따라 팔로워 수가 늘어 난다면 가끔씩 학문적이고 유익한 내용의 게시물을 은근하게 주입시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미술관, 박물관에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이용하여 홍보하는 것은 그 어떤 오프라인 홍보 보다도 효과 적이며 가격적인 면에서도 효율성이 크다.

내가 이 글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SNS를 잘 이용한다면 미술 뿐만 아니라 대중화가 되지 못한 장르들을 손 쉽게 대중화 시킬 수 있을것이다. 특히나 시각적인 자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미술은 큰 장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어느 예술단체에서 아무리 예술에 관한 강연을 열고 행사를 해도 사실 참가하던 사람들만 참가할 뿐, 그 이상의 효과는 찾기 힘들다. 하지만 SNS에서 자신이 보기 싫어하는 게시글도 강제로 볼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우리에게 장점 아닌 장점이 될 수 있다. 이러한 SNS의 강제성을 이용하여 예술을 차근차근 주입시키고 익숙해지게 만든다면 점차 예술은 대중화 될 수 있을것이며, sns을 주로 이용하는 10~30대의 많은 비중이 예술을 즐길수 있게끔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