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영화

[디아티스트매거진=임슬기] 남아프리카의 ‘아파르트헤이트’ 정권 시절의 분쟁 과 수단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케빈 카터(테일러 키취 분), 그렉 마리노비치(라이언 필립 분), 켄 오스터브룩(프랭크 라우텐바흐 분), 주앙 실바(닐스 반 자스벨드 분) 총 4명의 포토저널리스트들의 치열한 삶을 담아낸 이야기이다. 이들을 뱅뱅클럽(The Bang Bang Club) 이라고 부른다. 'Bang' 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총소리를 의미한다. 그들이 취재하는 지역이 총소리가 하염없이 울리는 곳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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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분쟁의 순간 제 3자의 시선에서 관여하지 않고 묵묵히 사진으로 담아내야 한다. 분쟁이 일어나는 지역을 담아내기 때문에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비윤리적인 행동을 담아낼 수밖에 없고, 피 튀기는 총격전이 일어나는 상황도 있는 그대로 담아 낼 수밖에 없다. 극 중 그렉 마리노비치(라이언 필립 분)은 아무런 이유 없이 화형을 당해 죽임을 당하는 사람을 사진으로 담아내어 퓰리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그의 사진은 전 세계에 신문기사 1면으로 보도 되었으며, 매우 선정적이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도 충분하였다. 후에, 케빈 카터(테일러 키취 분)은 수단의 기아 사진을 담아내었는데, 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진이기도 하다. (여자아이가 머리가 땅으로 고꾸러진 상태로 몸을 웅크리고 있고, 그 뒤로는 새가 아이를 쳐다보는 듯 한 사진이다.) 그는 이 사진 한 장으로 퓰리처상을 받았을 뿐더러 사람들의 비난도 함께 받았다. 사람들의 비난의 내용은 주로 ‘사진을 찍고 나서 여자아이는 어떻게 되었나?’, ‘여자아이를 구해주었나?’ 와 같은 질문이었고, 기자의 비윤리적인 면모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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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좋은 사진’ 이란 무엇인지 케빈 카터(테일러 키취 분)에게 질문을 던지는 장면이 있다. 포토저널리스트로서 그가 생각하는 ‘좋은 사진’ 이란, 사진 그 자체를 놓고 보았을 때 호기심을 가지는 사진이라고 말한다. 즉, ‘그냥 사진이구나’ 라고 생각하는 단순함을 넘어 ‘왜 이런 사진이 찍혔을까?, 기자는 어떤 의도로 이런 사진을 찍었을까?, 이 사진이 담는 내용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가지게 되는 사진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수단의 기아 사진은 좋은 사진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은가? 그가 찍은 사진은 단순한 사진이 아니다. 무언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그것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수단의 빈곤으로 인한 기아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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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어느 정도 허구가 포함되어 재구성 되지만, 실화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생생함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밤 낮 가릴 것 없이 특종이 있는 곳, 분쟁이 있는 곳이라면 각 자 하고 있던 일을 멈추고 현장으로 바로 달려가는 포토저널리스트들의 직업정신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보호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한 장의 사진을 전해 주기 위해 그 현장에 뛰어든다. 날아오는 총알이 자신의 다리를 관통한 순간에도 그들의 손은 멈추지 않는다.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