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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붓으로 얘기하자: 회화의 역습플라토 미술관 그림/그림자 전
고대영 칼럼니스트  |  kodae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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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7  00: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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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Floridian,©Hernan Bas 2014

[디아티스트매거진=고대영]

삼성 미술관 플라토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첫 기획전의 주제는 ‘회화’이다. 

회화.

회화는 사실 우리가 어려서부터 익히 접해온 장르이다. 어쩌면 가장 처음 접하는 장르라는 생각도 든다. 쉽게 말해 그림이니까. 우리가 아는 그 그림이라는 다소 광범위해 보이는 주제를 플라토는 꺼내 들었다. ‘그림/그림자’전이 바로 그것인데 이번 전시는 우리가 알고 있는 회화라는 특성에서 벗어난 것이 아닌, 회화 정통의 특징을 또렷하게 그려내고 있다. 기획의도에 나와 있듯이 뉴미디어와 설치예술이 넘쳐 나오는 요즘 이처럼 회화의 귀환은 마치 복고 또는 레트로 풍의 느낌마저 들게 한다. 이렇듯 회화는 우리의 미적 감각을 살려줌과 동시에 오랫동안 우리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전시가 넓은 평면 위 색칠되어 있는 그림만을 즐비하게 나열해 놓았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는 전시 주제인 ‘그림/그림자’에 속뜻이 담겨있다. 작가가 표현한 작품 그 자체는 우리에게 그림으로 인식되지만 이 뿐만 아니라 작가가 그리는 행위 그 자체에도 주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그리기 행위를 그림에 따라오는 그림자라고 표현을 했다. 생각해보니 그림자라는 단어와 그림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밀접해 보인적은 없었던 듯싶다. 작품이 그림이라면 작가의 모든 과정이 그림자라니. 매우 적절한 표현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요즘은 뉴미디어를 통한 디지털 이미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누구든 쉽게 접할 수 있고 작품의 소요시간 역시 단기간에 해결 가능하다. 다시 말해 아티스트의 성역을 무너뜨린 계기라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은 정통회화의 근간을 흔들어댔고 ‘회화의 죽음’으로까지 표현 가능한 상황에 처하게 되자 이러한 회화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기회가 필요했던 지금이다. 이번 전시는 회화작품을 전시함과 동시에 그 작품을 통해 우리가 알던 그리기, 즉 ‘붓질’의 의미에 대해 상기해주고 있다. 우리가 알고, 해오던 ‘그리기’라는 행위의 의미를 재생하기 좋은 전시라 할 수 있겠다. 이번 전시는 국내 외 작가 열두 명의 초대로 이루어졌다. 그 중에 필자의 눈에 들어온 몇 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헤르난 바스

 

   
▲ Party Crahser, ©Hernana Bas 2014


현대 회화의 떠오르는 신진작가 헤르난 바스는 색감의 다양성을 아는 뛰어난 표현가이다. 그의 작품을 보면 몇 가지 특성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바로 주인공의 눈빛이다. 그의 작품 속 주인공들의 표정에는 사실 큰 움직임이 없다. 마치 정색을 하고 있거나 멍 때리는 듯한 표정처럼 말이다. 한 인물이 중심이 되는 보통의 회화는 그 인물의 얼굴에 주제가 담겨 있거나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헤르난 바스의 작품은 그러지 않다. 오히려 얼굴을 제외한 주변 환경에 시선을 빼앗긴다. 어쩌면 표정묘사만큼 작가의 의도를 분명히 들어내는 도구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주인공의 묘사보다는 그 주인공이 처해있는 환경의 분위기에 더 집중을 하고 있었다. 앞서 말한 색감의 다양성 역시 배경에 관한 설명이다. 때로는 형형색색, 때로는 단일계통의 색채 등 그의 작품 속 색감은 곧 그의 의도를 반영한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그의 대비적인 의도가 도리어 무미건조한 주인공의 표정을 극대화 한다는 것이다. 결국 작품 하나의 전체적인 구도가 매우 완전해 보이는 결과를 가져다 준 셈이다.

 

백현진

 

   
▲ 평상심, ©백현진 2010,2014-2015


필자가 관람한 날, 백현진 작가의 행위예술이 진행되었다. 미술관 곳곳을 누비며 얼굴을 벽에 묻은 채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뱉던 작가의 행동은 전시 되어있는 그의 작품과 함께하니 이해하기가 조금은 수월했다. 그의 작품은 뭐랄까. 그래, 어렵다. 평상심이라는 제목의 그림은 필자 본인을 결코 평상심 갖게 만들어 주지 못한다. 하지만 한 가지 매력을 이내 발견하게 된다. 하나의 작품 속 작은 그림들이 바로 그것이다. 3년여에 걸쳐 완성된 작품들 속 그림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때로는 연관성을 찾다가 지치기도 하지만 또한 유추 가능한, 쉽게 말해 이야깃거리를 양산해 내는 모습이다. 나도 모르게 동행인과 작품에 대해 논의하게 되는, 그리고 하나의 결말에 다다른 뒤 나름의 만족으로 끄덕이게 되는 그러한 매력을 지닌 작품들이다. 또한 작품 속의 인물들은 여러 위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그 속에서 자화상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백현진의 작품이야말로 작품 자체를 보기보다 이를 통해 느껴지는 작가의 붓질행위 그 과정을 유추하게 되는 ‘그림자’라 할 수 있겠다.

 

데이나 슈츠

 

   
▲ Singer Songwriter, ©Dana Schutz 2013


그의 작품은 현실적이진 않지만 구체적이다. 색감이 아름답고 대상과 대상간의 구분이 뚜렷하다. 뭉뚱그려진 느낌이지만 결코 경계가 없거나 애매모호한 영역이 없다. 대략적인 그의 특징들이다. 사실 전시 홍보물을 받아들었을 때도 가장 전면에 등장했던 그의 작품이다. 그만큼 화려한 색감과 묘사로 일반 대중들의 시선을 부여잡기에 좋은 그의 그림들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 명쾌하면서도 번뜩이는 표현력을 지니고 있다. 반복되는 말이지만 사진과 같은 실재감을 드러내진 않으면서도 대상의 실체를 쉽게 알아보게끔 해주는 재능이 있는 그다. 이는 결코 그림을 쉽게 그린다던지 단순하게 표현한다는 뜻에서 하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그의 작품을 세부적으로 보면 그 어떠한 작가보다도 복잡하면서도 완성적인 구도를 지니고 있다. 그러기에 더욱 가치있게 보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밖에도 사실주의에 입각한 셰르반 사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빌헬름 사스날, 개성있는 인물화를 그려낸 브라이언 캘빈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플라토 미술관만이 갖고 있던 개성적인 특징을 또 한번 충분히 그려낸 전시라고 볼 수 있다. 무라카미 다카시, 정연두 등 플라토이기에 가능한 주제와 기획이 이번에는 ‘회화’로 옮겨와 그 빛을 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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