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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흉터를 보여주는 <아버지의 이름으로>우리나라의 아픔을 상기시켜주는 흉터와 같은 영화
박근령 칼럼니스트  |  binpk59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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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18  16: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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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티스트매거진=박근령] 성 패트릭 축일, 기네스 맥주, 자연 풍경. ‘아일랜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3가지이다. 성 패트릭 축일은 익숙하지 않은 행사인데도 그 현란한 초록빛 광경은 나를 설레게 한다. 기네스 맥주의 시원한 목 넘김은 아일랜드 사람들의 여유로움까지 마시는 듯 하며, 아름다운 자연 광경은 지금까지 내 통장에 160만원이 모이게 된 계기이다. 이처럼 아일랜드는 내가 선망하는 곳이었다. 쫓기듯 정신없이 한국에서 살다보니 유토피아 같은 아일랜드가 좋아졌다. 하지만, 마냥 예뻐 보이기만 하는 이 나라도 우리나라와 다름없이 흉터가 있었다. 아름다움 속에 감춰진 억울함과 아픔을 다룬 ‘실제’ 이야기를 소개한다.
 

   
 

  배경이 되는 1920년대의 아일랜드는 어수선 그 자체였다. 아일랜드공화국군은 영국에 맞서 아일랜드의 완전한 독립을 주장했다. 양측의 대립이 첨예하던 분위기는 지속되었고 무고한 피해자들이 속출했다. 당시 ‘벨파스트’에 거주하던 주인공 제리는 철없는 청년이었다. 천방지축이었던 탓에 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런던으로 보내버린다. 하지만 제리는 히피족들과 어울리며 방탕한 생활을 한다. 어느 날 밤 ‘길포드 폭탄 테러’가 발생한다. 아일랜드공화국군이 길포드의 한 레스토랑에 폭탄을 투하한 것이다. 이 사건과 전혀 무관한 제리였지만 그는 폭탄 테러의 용의자로 잡혀가게 된다. 함께 어울리던 히피족 중에 아일랜드인을 싫어하던 영국인이 위증을 하여 제리와 그의 친구들을 용의자로 지목한 것이다.

  

   
 

  그들은 심문을 받으며 고문과 협박을 당하여 결국에는 거짓 진술에 서명하게 된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제리의 아버지 조세페까지 감옥에 갇히게 된다. 아버지에게 반항하며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제리와 달리 아버지 조세페는 감옥에서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아버지의 꾸준한 노력 끝에 제리도 ‘피니스’ 변호사가 자신들을 구할 수 있게 협조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조세페는 감옥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갖은 노력에도 해결책이 안보이던 중에 피니스 변호사는 극적으로 제리의 개인 파일을 보게 된다. 그 파일에는 경찰이 “변호인 측에게 보이지 말 것”라고 쓴 쪽지가 있었다. 이 쪽지는 결정적 증거가 되어 모두가 석방된다. 제리가 무죄 판결을 받고 밖으로 나가려하자 경찰은 사람들이 모여 있으므로 뒷문을 통해 나가라고 한다. 그러자 제리는 “나는 이제 자유다. 뒷문으로 몰래 나갈 이유가 없다”. 라고 이야기한다. 문을 박차고 나가는 제리의 눈빛에 20년간 꿈꿔왔던 정문에 대한 감격과 분노가 담겨있었다.

   
 

  제리와 3명의 친구들은 여전히 살아 있다. 제리는 여전히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당시 사건을 조작한 경찰들은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이 같은 일은 우리나라에서 자주 일어난다. 갑의 횡포로 인해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는 일은 워낙에 익숙한지라 관련 사건이 이슈가 되어도 ‘윗대가리들이 그렇지 뭐... ’하고 무디게 반응한다. 나라 소식의 절반 이상이 실망스러운 내용인 탓일까, 다른 나라에 대한 막연한 선망이 생겨났고 아일랜드가 그 대상이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더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와 같은 사건에 나름 면역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도 말이다.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 아일랜드 사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우리나라를 돌아보게 되었다. 하루에도 몇 명씩 억울한 피해자들이 속출하지만 화내는 것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화낼 기운도 없는 사람들 마냥 일을 잊어버린다. 대한민국의 흉터들을 보며 당시 아팠던 상처를 기억하고, 앞으로는 이 나라에 새살만이 돋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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