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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영화
누구를 위하여 예술 영화는 상영되는가예술이 영화와 사랑에 빠질 때
정윤조 에디터  |  yunjoch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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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12  1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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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dnight in Paris, 2011

영화와 예술의 관계 : 예술 영화의 시작

영화는 예술의 한 장르로써 수많은 변화를 겪어왔으며, 현재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예술 영화 등 그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그 중, 변화의 한 일환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예술영화는 대중성이나 상업성에만 초점을 맞추던 여타 할리우드식 상업 영화와는 달리 흥행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면서 “예술“에 기반을 두고 스토리를 진행한다. 그래서 예술 영화는 때론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이해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기 어려웠다. 하지만 예술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예술영화가 있다. 그것은 바로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며 배우의 역할도 겸하고 있는 우디 앨런(Woody Allen, 1935-) 감독의 41번째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 2011)이다.

 

영화와 예술의 관계 : 영화의 장르 다양화 및 예술영화의 발전

수많은 종류의 영화들 가운데에서도 대중성과 가장 깊은 연관성을 가진 장르는 단연코 상업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상업영화의 독보적인 성공 스토리와는 다른 양상을 띠며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 상업적인 의도보다는 예술적인 면모를 두드러지게 하여 영화가 하나의 예술로써 여겨질 수 있도록 하는 예술영화는 제 2의 아방가르드(avant-grade) 그룹이 생성한 프랑스 예술영화를 시작으로 발달하였다. 특히 예술영화는 유명한 예술가의 전지적인 이야기나 예술작품과 같이 제한적인 주제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주제의 한계와 접근성의 어려움, 그리고 영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 때문에 예술영화는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기 마련이었으며 너무 도전적이라는 혹평을 받기 쉬웠다. 하지만 영화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영웅 스토리만을 강조하는 상업영화에 대중들이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예술영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기존의 예술가의 전기적인 내용만을 묘사하던 예술 영화와는 달리, 예술작품과 예술가들이 영화 속에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등장해 하나의 스토리텔링을 이루기 시작하면서 예술영화가 지루할 것이라는 생각은 서서히 깨지게 되었다. 특히,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는 기존의 예술 영화가 추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예술가들을 작품 내에 등장시킴으로써 스토리와 예술성을 동시에 맛볼 수 있게 하였다. 특히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에서는 헤밍웨이, 드가, t.s 엘리엇, 스콧 피츠 제랄드, 달리, 피카소 등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예술가들이 영화 내에 등장해 그들이 결국, 현대인들과 비슷한 고민을 하던 존재였음을 강조한다. 대중들은 이 영화를 통해 그들이 알고 있는 예술가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깨닫고 더 나아가 예술 영화와 예술 작품이 다가가기 어렵고 난해할 것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으며 결국 “미드나잇 인 파리”는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잡은 예술 영화의 성공적인 예로 여겨졌다.

예술영화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

예술 영화라는 장르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게 대중적인 흥행을 거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통해 결국 우리가 깨달아야 할 점은, 예술영화라는 틀 안에서 대중들을 일방적으로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려고 하기보다는 영화가 좀 더 대중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술 영화는 예술 작품과 예술가들을 대중들에게 보다 접근하기 쉽고 흥미 있도록 표현해 예술 영화에 대한 기존 편견을 깨뜨릴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러한 예술 영화들의 변화가 예술 영화의 상업화에 기여한다는 지적의 목소리 역시 존재한다. 하지만, 기존 예술영화의 정의와 같이 예술을 중시하는 선에서 적절히 재미있는 스토리와 텍스트를 가미해 영화로서도 하나의 스토리텔링적인 가치를 지니며 예술적인 성격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 예술영화가 가져야 할 방향성이 아닐까. 무조건적인 대중적 인기를 쫒기보다는 예술영화의 정의와 성격을 분명히 하면서 대중들과의 커뮤니케이션과 상호교환을 중요시 여긴다면 예술영화의 발전은 물론, 예술을 대중화 하는 긍정적 효과 역시 불러일으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정윤조 yunjoch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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