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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영화
설경구와 함께한 남성 케미 Choice 5
조재형 칼럼니스트  |  superjjh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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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0  10: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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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2019년 기준으로 설경구는 열일하고 있다. ‘우상’, ‘생일’을 개봉시킨데 이어 ‘퍼팩트맨’으로 2019년 세 번 째 복귀를 성공시켰다. 설경구는 명실상부 한국영화의 대들보고 기둥이다. 설경구의 필모그라피를 잘 살펴보면 이번 ‘퍼팩트맨’으로의 복귀가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가 있다. 이유는 즉슨 설경구 특유의 남성 케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설경구와 함께한 남성 케미는 관객들에 특별히 관심을 받아왔고 그 상대 배우들 역시도 그 케미로 성장하여 한국영화계의 보배로 성장했다. 설경구와 만나 영화의 매력을 한껏 더욱 살린 과거를 다시 살펴보자.

 

   
▲ '공공의 적' 中

  공공의 적

  설경구 영화 인생에 ‘공공의 적’을 빼고 논할 수 없다. 설경구 필모그라피 제1의 작품은 누가 뭐래도 ‘공공의 적’이다. 그렇다고 ‘공공의 적’이 오로지 설경구의 힘만으로 성공했을까? 절대 아니다. 설경구가 연기한 강철중은 상대 악역들이 있었어야 존재했고 그에 더해 강철중을 뒤에서 끝없이 지원한 엄 반장, 김신일 역을 맡은 강신일 배우의 존재가 필수적이었다. 설경구와 강신일의 교감하는 연기가 곧 ‘공공의 적’의 정체성이고 브랜드다. 요즘은 가끔 그립기도 하다. ‘공공의 적’ 안에서 펼쳐지는 설경구와 강신일의 티격태격 남성 케미의 투샷이.

 

   
▲ '광복절 특사' 스틸컷

  광복절 특사

  2000년대 초반 한국영화계를 지탱한 한 축이라 할 수 있는 요소가 김상진표 코미디영화와 설경구다. 그 두 요소가 ‘광복절 특사’에서 만나 발현됐다. 그렇다고 김상진 감독이 영화에 직접 출연할 수 없지는 않은가? 김상진 코미디를 가장 잘 이해하는 배우 차승원이 설경구의 옆에서 배치돼 또 하나의 2000년대 한국영화계 코미디 명맥을 이어가는 ‘광복절 특사’가 탄생한 것이다. 전혀 다른 설정을 가진 두 남자가 한 가지 목표를 향해가는 전개가 설경구와 차승원 연기로써 아주 그야말로 재미있게 이어졌다. 상상이 안 가는 설정에서 시작해 영화를 완성해간다는 것, 그 완성에 관객들이 웃는다는 것, 그것이 바로 설경구와 차승원이라는 대배우 케미의 결과물이자 근거다.

 

   
▲ '서부전선' 스틸컷

  서부전선

  설경구도 영화인생에 암흑기는 있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 초중반까지 딱히 설경구의 성과물이라 할 수 있는 영화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면서 서서히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서부전선’이라는 영화를 만나게 된다. 이미 한국영화 존재감의 극을 찍어본 설경구 그리고 한국영화계의 또 다른 기둥으로 성장하고 있는 여진구를 만났다.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서부전선’이었는데 분위기가 다소 엉뚱했다. 허당스러운 인민군 병사 여진구, 충정도 사투리를 쓰며 총을 든 국군 설경구의 케미는 오묘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어느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전쟁영화의 분위기 그리고 설경구와 여진구의 투샷은 미래에 분명히 더욱이 재평가 받기 충분한 케미였음에 확신한다.

 

   
▲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 스틸컷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

  2017년 개봉돼 색다른 영상연출을 선보이며 매니아 층 확보에 성공한 영화가 있다.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이다. 그렇다고 그 매니아 층 확보가 어디 그냥 한다고 되겠는가? 그림자와 빛이 느와르의 느낌을 유지하며 완성된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은 설경구와 임시완의 케미로 이루어진 영화다. 브로맨스를 넘어 퀴어 수준까지 짐작하게 하는 그들의 케미는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만의 정체성을 부여했다. 영화 말미 서로의 삶 끝까지 교감하며 펼치는 감정은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 속 설경구와 임시완 케미의 절정이었다.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은 영상미로도 볼만한 영화지만 설경구와 임시완의 케미로도 충분히 볼만한 작품이다.

 

   
▲ '퍼팩트맨' 스틸컷

  퍼팩트맨

  꿈의 조합이라는 것이 종종 실망을 불러일으킬 때가 있다. 꿈의 조합이라는 것, 대부분의 팬들이 보고 싶은 조합을 말하는 것 아닐까싶다. 설경구와 조진웅, 2019년 한국영화를 굳건히 지탱하고 있는 아이콘급의 배우들이다. 이들이 만나 ‘퍼팩트맨’을 탄생시켰다. 설경구는 몸 하나 움직이지 못 하는 시한주 재벌 변호사를 연기했다. 그 옆에서 조진웅은 대한민국에서 자신이 가장 제일 잘 하는 연기인 부산 상남자를 연기했다. 두 아이콘의 연기는 실망과 우려를 완벽히 종식시켰다. 설경구의 정적 연기, 조진웅의 동적 연기는 완벽하 케미를 생산시켜 2019년을 대표하는 한국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냈다. ‘퍼팩트맨’에서 꿈의 조합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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