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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을 한국영화를 빛낸 여배우들 Choice 5
조재형 칼럼니스트  |  superjjh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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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29  17: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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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세계 모든 곳에서 여성인권신장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얼마 전 우리나라 영화계에도 여배우 기근에 시달렸다. 매번 보이던 배우들만 보였고 여배우 기근이라 불리던 시기에는 그 자주 보이던 주연급 여배우들도 점차 보이는 횟수가 줄기 시작했다. 영화의 다양성을 위해선 배우 출현에 성별 문턱은 반드시 사라져야한다. 이 경각심을 느껴서일까. 2018년도 한국영화 여배우계는 신선한 얼굴들, 관록을 보인 스타 여배우들이 공존하여 활약했다. 2018년도를 빛낸 한국영화계 여배우들을 다시 만나보자.

 

   
▲ '미쓰백' 스틸컷

  권소현

  2018년을 빛낸 영화에 족적을 남긴다는 것, 어려운 일이고 운도 따라줘야한다. 일과 운이 모두 따라준 여배우가 2018년에 존재했는데 그녀가 바로 권소현이다. 권소현이란 이름 세 글자만 들었을 때는 얼굴조차 단번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암수살인’에서 사건의 중심에 섰던 희생자 오지희를 연기한, ‘미쓰백’에서 광기어린 모습으로 아동학대를 일삼는 주미경을 연기한 배우는 같은 얼굴이었다. 권소현 배우는 이 두 역을 탁월하게 연기해내 ‘암수살인’과 ‘미쓰백’을 완성시켜 두 작품을 2018년 대표작으로 끌어올렸다. 올해도 그러했다. 숨어있던 실력파 배우를 새로이 만나는 그런 설레임, 그 설레임이 권소현 배우로 발현됐다.

 

   
▲ '마녀' 스틸컷

  김다미

  여배우 기근? 남배우 전성시대? 그런 말은 비로소 2018년도 이 배우의 등장으로 산산이 부서졌다. 2018년 6월 27일 개봉한 ‘마녀’에서 단독주연을 맡은 김다미는 2018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어버렸다. ‘마녀’에는 김다미만 등장한 것이 아니다.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 등 자신보다 먼저 한국영화계에 등장해 한국영화를 이끄는 배우들이 즐비했다. 그럼에도 김다미는 감정이면 감정, 액션이면 액션까지 박훈정 감독 특유의 미장센을 모두 감당했다. 그로인해 2018년에 개최된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제 등 대부분의 신인여우상 수상을 독차지 했다. 2018년도 가장 강렬했던 배우의 등장은 김다미의 등장이었다. 부정할 수가 없다.

 

   
▲ '미쓰백' 스틸컷

  김시아

  물론 여배우 기근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고 남배우들에 비해 입지가 좁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아역배우들의 선전은 2018년에도 긍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8년에 그 바통을 이어받은 아역배우이자 여배우는 바로 ‘미쓰백’에서 열연을 펼친 김시아다. ‘미쓰백’은 한지민의 단독주연 영화인 줄 알았다. 아니었다. ‘미쓰백’에서 한지민과 동등하게 아니 어쩌면 아역배우라는 것을 감안해서 보면 한지민보다 더 고난이도의 연기를 몸소 펼쳐 보인 배우가 김시아였다. 가혹하다 싶을 정도의 연기를 전부 소화해 다른 아역배우들이 외쳤던 것과 같이 자신도 영광스러운 한국영화계의 아역배우이자 여배우임을 알렸다. 김시아 배우의 다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죄 많은 소녀' 스틸컷

  전여빈

  ‘미쓰백’에서의 권소현과 김시아, ‘마녀’에서의 김다미 모두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 2018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앞의 세 배우가 2018년을 공분하기에만 놔두지 않은 배우가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전여빈이었다. ‘죄 많은 소녀’에서 영희 역을 맡아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 학교를 다녀야만 하는 무거운 메마른 연기를 해냈다. 어려운 연기의 연속이었다. 특히나 화장실에서 휘발유를 삼키고 목소리를 잃는 영희의 모습은 안타깝고 섬뜩했다. 가히 2018년을 대표하는 장면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강렬했다. 그동안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차근 차든 실력을 쌓아온 전여빈이었기에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결과물이었다. 이제는 전여빈을 보다 오래 보고 싶고 큰 역할로도 보고 싶다.

 

   
▲ '미쓰백' 스틸컷

  한지민

  신인급 배우들, 아역 배우들이 고군분투하여 한국영화 여배우계를 한껏 드높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기존 선배 배우들, 스타급 배우들의 활약이 미미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나 오랫동안 스타급 지위를 유지했지만 본격적으로 자신의 영화를 만나지 못 했다는 평을 받아온 한지민이 ‘미쓰백’을 만나 2018년을 자신의 해로 또한 만들었다. 그동안 밝고 명랑했던 한지민의 이미지와는 너무나도 달랐다. 욕도 하고 표정이 없고 담배도 펴대는 그런 백상아이자 한지민이었다. 새로운 한지민의 모습에 모두가 집중했고 지지했다. 선배배우란 어떤 것이며 스타급 배우의 관록이란 어떤 것인지 영화 내내 몸소 보여줬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청룡영화상은 올해의 여우주연상을 한지민에게 헌정했다. 지극히 합당한 수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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