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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영화
제39회 청룡영화상 주요 부문 수상 예상 Choice 5 (인물 부문)
조재형 칼럼니스트  |  superjjh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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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1  13: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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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영화계는 열심히 달렸고 그렇게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정확히 한 해의 끝에 자리하진 않았지만 한 해의 한국영화계를 최고의 권위로써 정리하는 의미를 가진 영화제가 바로 청룡영화제다. 청룡영화제의 후보 및 수상은 올해의 한국영화계를 돌이켜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지표가 되기도 하며 특히나 수상여부는 수상 자체만으로 한국영화를 대표할 수 있게끔 해준다. 올해도 개최되는 청룡영화상, 그 서른 아홉 번 째 주인공들이 누가 될지 한 번 예상해보자.

 

   
▲ '마녀' 스틸컷

  신인여우상 - 김다미

  가히 충격적인 등장이었다. 신인배우라고는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것을 감당하고 성공해낸 ‘마녀’의 주연 김다미 배우였다. ‘마녀’의 자윤은 많은 이야기를 담은 소녀였다. 어려서부터 뇌실험을 당해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 수 밖에 없었고 그럼에도 양부모 아래에서 평범한 소녀로 살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결국 자신의 능력을 분출하고 말아 세상을 직접 감당하기도 해야 했다. 이 격한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자윤을 김다미가 정확히 연기했다. 한 명의 삶에서 여러 삶이 들어있는 그런 삶을 김다미는 완벽히 연기한 것이다. 어쩌면 ‘마녀’는 박훈정의 작품이 아닌 김다미의 작품으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 '공작' 스틸컷

  여우조연상 - 진서연

  정말 많은 고민했다. 제39회 청룡영화상 여주조연상의 주인공은 ‘독전’의 보령 역을 연기한 진서연일까 ‘미쓰백’의 주미경 역을 연기한 권소현일까. 이 두 배우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미쓰백’에서 극의 중심에 서서 극 전개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치면서도 주연배우 한지민의 연기 크기엔 크게 침범하지 않는 조연의 정의를 다시 한 번 재상기시켜준 권소현 배우의 연기도 뛰어났지만 ‘독전’에서 펼쳐보인 진서연의 강렬하고도 강렬한 보령의 모습을 온전히 넘어설 순 없었다. 마약에 미쳐 광기어린 모습을 보이는 보령 그 존재 자체는 ‘독전’이란 영화를 이미지적으로 인물적으로 상징하는데 성공했다. 강렬하지 않아야 할 영화에서 강렬한 인물과 연기가 튀어나왔다면 이는 조화가 아니다. 하지만 강렬해야하는 ‘독전’이란 영화에서 진서연은 보령을 자신의 몸에 녹여 관객들에게 강렬한 영화와 자신을 정확히 전달했다.

 

   
▲ '버닝' 스틸컷

  남우조연상 - 스티븐 연

  물론 영화를 이끄는 건 배우라는 영역 안에서는 단연 주연배우들이다. 그렇다면 조연배우는 어떤 존재인가? 사실 주연 조연 단역 나누는 것도 서서히 희미해져가는 현대영화지만 굳이 조연배우의 존재의미를 따지자면 주연배우보다는 적은 분량으로 영화에 등장하지만 극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치면서 주연배우와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그런 역할을 조연배우라 칭해야되는 것 아닌가 싶다. 이번 제39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후보들을 보고 있으면 위 설명에 가장 들어맞는 후보는 ‘버닝’에서 벤 역을 연기한 스티븐 연같다. ‘신과 함께-죄와 벌’의 김동욱, ‘독전‘의 故김주혁, ’1987‘의 유해진, ’공작‘의 주지훈 이상 4명은 물론 뛰어난 연기를 보였지만 분량으로만 조연연기에 부합하고 극과 결정적으로 연결이 되는 그런 역할과 연기는 아니었다고 판단된다. 평범하디 평범한 종수의 감정을 일게 하고 파국까지 다다르게 한 벤의 연기는 스티븐 연이었기에 가능했고, 즉 조연배우의 정의에 가장 부합하는 것 같다.

 

   
▲ '미쓰백' 스틸컷

  여우주연상 - 한지민

  드디어 한지민이란 배우가 꽃을 피울 것 같다. 물론 한지민이란 배우가 그동안의 연기경력을 쌓으면서 스타의 반열, 주연배우의 반열에 예전부터 올라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하나의 영화를 직접 이끌고 다양한 감정에 대한 연기를 정확히 연기에 한 해를 자신의 해로 만든 적은 없었다. 2018년이 그런 해가 될 것이다. ‘미쓰백’에서 선보인 한지민의 백상아는 한지민이 아니고서야 어느 누구도 감당해낼 수 없는 그런 사연 많은 여자였다. 영화의 완성도는 일단 차치하고, 아이 김지은을 지키겠다는 김지은과 교감하겠다는 백상아의 말과 행동, 표정 모두에 우리 모두는 몰입했고 감동했다. 영화의 선두에 서서 영화가 지향하려는 방향에 맡게 연기하여 영화를 정확히 끝맺음 짓는 주연배우의 역할론을 한지민이 보여주었다.

 

   
▲ '공작' 스틸컷

  남우주연상 - 이성민

  주연배우로 영화를 이끄는 것도 힘든데 어디서도 보지 못 한 주연배우를 맡아 영화를 연기로 이끌어야한다? 정말 그야말로 너무나도 어려운 주연배우의 최종과제다. 이 어려운 걸 배우 이성민은 해냈다. 한국영화가 많이 선보였던 장르 첩보스릴러영화지만 새로운 이야기 전개 방식으로 각본의 힘으로 경쟁력을 얻어낸 ‘공작’에서 이성민은 그동안 다른 영화들에서 보았던 북한 고위 간부의 모습에서 벗어난 인물 리명운을 연기했다. 그저 악으로 볼 수만은 없는 북한 고위 간부 리명운이었다. 처음으로 이해 해보고 싶은 북한 인물 리명운을 이성민이 연기한 것이다. 영화 속 등장인물이지만 북한 고위 간부를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은 각본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직접 인물이 되는 배우의 탁월하고도 지지와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연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이성민이 해낸 것이다. 이성민이 정확히 연기한 리명운에 관객들은 이해와 지지, 동의를 보냈고 그리하여 ‘공작’ 마지막 장면에서 흑금성과 리명운이 교감하며 일궈낸 감동을 관객들 역시 보답으로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새로운 인물을 연기로써 한국영화계에 짙게 남긴 이성민은 남우주연상을 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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