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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영화
영웅집합체 영화 Choice 5
조재형 칼럼니스트  |  superjjh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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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9  19: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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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세계 전체적으로 영화에 조예가 깊고 영화를 주 문화 수단으로 즐기는 사람들에게 이제 영웅 혼자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그런 단편적인 영화는 대중상업영화계에서 살아남지 못 한다. 대중들은 보다 더 복합적이고 더 많은 영웅들이 등장하는 더 큰 영화를 기대하고 기다린다. 2018년 상반기를 관통하고 있는 현재, 약 2시간 정도 되는 시간에 여러 영웅들을 등장시켜 거대한 이야기를 완성해나가는 영웅집합체 영화가 다수 만들어졌었다. 일종의 대중들의 꿈을 영화로써 실현시켜주는 영웅집합체 영화 다섯 편을 다시 감상해보자.

 

   
▲ '젠틀맨리그' 스틸컷

  젠틀맨리그

  ‘어벤져스’라는 영웅집합체 영화의 대명사격이 되버린 영화가 등장하기 이전 분명 다른 영웅집합체 영화가 존재했었다. 비록 큰 인지도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젠틀맨리그’는 우리가 상식선에서 알고 있던 영웅들 혹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 모여 하나의 목표를 향해 모인 이야기를 담았다. 사냥꾼, 검객, 투명인간, 흡혈귀, 불사신 마지막으로 지킬 앤 하이드까지. 다른 작품들에서 특별한 능력을 가졌던 인물들이 ‘젠틀맨리그’라는 하나의 영화 안에 존재케 된 것이다. 이들이 한 데 모여 한 컷에 잡혔다는 것만으로 ‘젠틀맨리그’의 가치는 의미 있게 존속된다. 비록 2003년임에도 다소 유치한 영상연출과 빈티지한 배경설정이 있었지만 그래도 ‘젠틀맨리그’는 대중들이 내심 바라던 그 상상을 실현시켰다.

 

   
▲ '군도 : 민란의 시대' 스틸컷

  군도 : 민란의 시대

  영웅집합체 영화가 반드시 외국 대자본 기반으로 판타지 SF 장르로만 구현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잘 빠진 영웅집합체 영화가 있다. 그야말로 피폐했던 시절, 조선 말기 철종 13년을 배경으로 한 ‘군도 : 민란의 시대’는 시대상에 들어맞게 민란 속 영웅들을 등장시켰다. 탐관오리들을 응징하고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모인 군도의 주요인물들은 푸주칼을 양손에 들은 도치, 장검을 제 몸처럼 휘두르는 대호, 군도에 없어서는 안 될 버림받은 몰락양반 이태기,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천보, 유일한 홍일점으로 활 쏘기에 능한 마향, 군도의 정신적 지주인 땡추까지. 이 군도 무리는 백성의 피를 빨아먹는 탐관오리들을 응징하면서 서서히 가장 악덕스러운 양반이자 조선 제1의 무인 조윤까지 다다른다. 영웅집합체와 강한 악역의 대결, 어쩌면 전형적이다. 하지만 조선 말기 특유의 분위기를 적절히 그리고 이야기에 녹여냈으며 인물 하나하나에 적절한 드라마까지 적셔냈다. 마지막으로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든 서부적인 느낌까지 살려냈으니 대한민국 영화사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영웅집합체 영화라 하겠다. ‘군도 : 민란의 시대’는 외국 블록버스터 영웅집합체 영화에 밀리지 않는다.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스틸컷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마블’하면 어느 시리즈가 떠오르는가? 돌연변이들이 난무하는 ‘엑스맨’? 지구를 지키려 힘을 모으는 ‘어벤져스’? 아니면 입으로 싸우는지 능력으로 싸우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대중들과 소통하는 ‘데드풀’? 잊지 마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도 다른 스토리들과 많이 접촉하지 않으면서도 경쟁력을 얻어낸 또 하나의 영웅집합체다. 사실 영웅집합체라는 단어보다 외인구단이라는 느낌이 더 잘 어울린다. 선(善)을 위해 힘을 합쳤다기보다 각자의 목표를 위해서 잠시 손을 잡은 듯한? 그러나 결국 이들은 같이 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들은 우주를 지키기 위해 결국 같이 하기로 했다. 결국 이들도 영웅인 것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만의 색깔은 마치 뭐랄까 티격태격하면서 결국 결정적 순간에 서로를 돕고 느끼고 마지막에 같이 하는 것은 제목과 같이 우주를 지키는 것, 전형적이면서도 새로운 인물들의 능력과 매력에 우리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동의한다. ‘마블’에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도 있었다.

 

   
▲ '저스티스 리그' 스틸컷

  저스티스 리그

  마블만 영웅들을 집합하진 않는다. 마블의 라이벌이라 불리고 싶은(?) DC도 자신들이 보유한 영웅들을 하나의 영화 안에 모았다. 이름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대는 영웅들이었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플래시, 아쿠아맨, 사이보그. 이들이 뭉치면 뭐든 못 할 것이 없어보였다. 못 할 것이 없었다. 역시나 우여곡절 끝에 이들은 모였고 메인 빌런을 무찌르는데 성공했고 세상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여기까지가 영웅집합체 영화 ‘저스티스 리그’의 의의다. 이외 영화 전반적인 매력은 마블의 영웅집합체 영화들 ‘어벤져스’, ‘엑스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단점을 짚기엔 너무나도 많고 그저 우리는 DC의 영웅들을 ‘저스티스 리그’에서 동시에 만날 수 있었다는 것에 영화사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스틸컷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2018년에 들어서 ‘어벤져스’는 세 번 째 시리즈를 개봉시켰다. ‘어벤져스’는 2012년에 처음 개봉되 영웅집합체 영화라는 대중적 산실을 이끌어냈다. 대중들의 무궁무진한 그 상상을 영화화하는데 성공했고 믿고 보는 ‘어벤져스’라는 신뢰를 일궈냈다. 그 세 번 째 시리즈인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는 더욱이 성장한 발전한 영화 결과물이었다. 온갖 영웅들이 다 등장했다.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토르, 헐크, 블랙 위도우, 스파이더맨,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 팬서 그리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영웅들까지. 마블을 대표하는 영웅들이 전부 등장했다. 그러나 이들을 전부 압도하는 메인 빌런 아니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빌런이라는 단어보다 영웅이라는 단어를 더 쓰고싶은 인물 타노스가 드디어 전면적으로 등장했다. 물론 ‘어벤져스 4’가 2019년에 개봉예정이라고 한다. ‘어벤져스 4’까지 가기 위한 전개의 성격을 띤 영화다. 그럼에도 각 영웅들의 참전 계기 그리고 타노스의 행동 철학까지 어떻게 이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는 착실하게 표현했다. 마지막편을 앞두고 연출한 판타지 SF만의 느와르 풍 분위기까지. 영웅집합체 영화로만 의미를 가두기엔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는 너무나도 복합적이고 무거운 영화다. 2018년을 대표하고 ‘어벤져스’ 시리즈를 충분히 대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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