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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다작王 조우진의 영화 Choice 5
조재형 칼럼니스트  |  superjjh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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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3  17: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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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자들' 스틸컷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2017년이 저물고 있다. 한 해를 돌아봐야하는 시기인 것이다. 2017년의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방법은 여럿 있다.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여 최고 흥행 배우가 되는 것, 2017년을 대표하는 명작에 출연하는 것들 등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있다면 2017년의 영화들에 끊임없이 수없이 등장하는 것이다. 원조 다작王 이경영의 바통을 이어받아 2017년의 또 다른 다작王으로 등극하여 2017년 한국영화계를 대표한 배우가 있다. 바로 조우진이다. 2015년 말 ‘내부자들’의 조 상무로 출연한 이후로 각광을 받아 다작王의 계보를 이어 받은 조우진의 2017년 작품들을 다시 감상해보자.

 

   
▲ '보안관' 스틸컷

  보안관

  우선적으로 우리는 조우진이란 배우를 곧 ‘내부자들’의 조 상무로 기억하고 있다. 그 우선적인 인상을 조우진은 2017년의 초반부터 완벽히 극복했다. 남자영화 명가 사나이픽쳐스에서 새로이 시도된 남자 코미디 영화라 할 수 있는 ‘보안관’에 선철 역으로 등장하여 냉철하고 잔혹한 조 상무의 이미지를 선하고 순진하고 사투리 진하게 쓰는 부산 기장 남자로 이미지 극복을 이뤘다. ‘보안관’에는 많은 남자배우들이 등장한다. 그 안에서 개성을 잃지 않고 자신의 연기색을 늘려 가는데 성공한 배우 바로 조우진이었다.

 

   
▲ '브이아이피' 스틸컷

  브이아이피

  2017년 하반기에 들어 본격적으로 조우진은 자신의 다작행보를 이어갔다. 물론 호불호를 갈렸지만 또 하나의 스타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은 박훈정 느와르 영화 ‘브이아이피’에 조우진은 등장했다.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경찰이 동아시아 정세의 귀빈(?)을 두고 펼치는 범죄느와르영화다. 국정원과 경찰 사이에서 극이 진행될 수 있게 긴장을 풀고 완화시키는 인물이 바로 조우진이 연기한 검사 역이었다. 경찰 수사에 동력을 부여하다가도 경찰에게 정보를 흘려 수사에 긴장을 부여하는 그런 중간자 역을 검사, 조우진이 역할 한 것이다. 그렇게 조우진은 또 한 번 씬-스틸링을 감행했다.

 

   
▲ '남한산성' 스틸컷

  남한산성

  중간자 역할. 조우진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이자 위치이자 가치인가보다. ‘남한산성’은 조선시대 인조 대 역사의 굴욕이었던 ‘삼전도의 굴욕’을 소재로 한 영화다. 청과의 무력투쟁을 주장하는 김상헌 그리고 반대편에는 청과의 화친을 주장하는 최명길이 있었다. 그렇게 최명길은 청나라 적군에 직접 무장해제하고 들어가 화친을 꾀하기도 했다. 청나라에서 최명길을 마중한 자, 과거에 조선인이었지만 청나라 군사가 되어 조선 침략에 앞장선 자가 바로 조우진이 연기한 정명수였다. 정명수는 청과 최명길 사이에서 즉각 통역하여 청과 조선 사이의 소통 교두보 역할을 했다. 역시 중간자였다. 조우진이 가장 잘 해낼 수 있었다. 최적화 맞춤 캐스팅이었다. 조우진은 다시 한 번 2017년 또 하나의 작품을 이어갔다.

 

   
▲ '부라더' 스틸컷

  부라더

  어찌보면 다시 중간자였다. 어떤 중간자? 가문에 등을 돌리고 떠난 석봉, 주봉 형제와 가문의 존립을 위하는 어른들 사이의 중간자 그가 바로 영화 ‘부라더’의 미봉이었다. ‘보안관’에서 유창하게 구사하던 경상도 사투리가 이번에도 여지없이 발휘됐다. 석봉과 주봉 사이에서도 미봉은 불철주야 뛰어다녔고 형제와 가문 사이에서도 미봉은 또 다시 불철주야 뛰어다녔다. 영화에는 극의 긴장을 와해시켜주는 명품조연이 존재해야만이 큰 원들이 차마 차지하지 못 하는 틈이 메워진다. 그 조연의 역할을 확실히 상기시켜주고 사례가 돼버린 배역이 ‘부라더’의 미봉이고 그 미봉을 조우진이 연기한 것이다. ‘부라더’로 조우진은 2017년의 다작행보를 다시 한 발 짝 걸었다.

 

   
▲ '강철비' 스틸컷

  강철비

  시작이 있다면 끝도 있는 법. 문장을 시작했다면 마지막 방점이 찍혀야 마무리 되는 것이다. 그렇게 조우진은 2017년의 방점을 ‘강철비’로 찍으러했던 것 같다. 물론 또 하나의 2017년 작품 ‘1987’이 남아있지만 ‘강철비’는 조우진의 2017년도 짙고 강한 마무리 방점 같은 영화로 여겨도 무리가 없었다. 조우진은 ‘강철비’에 북한 암살단 최명록으로 등장해 내내 날카로운 인상과 날카로운 액션을 펼쳤다. 정우성이라는 큰 배우와 주먹을 섞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존재감이었다. 중간에 목소리를 잃는 설정이 있었음에도 액션으로만 연기를 진행해야했음에도 조우진이란 배우가 펼치는 기운은 가히 막아낼 수 없었다. ‘강철비’라는 영화가 호평 받는 한 구석에는 분명히 조우진이 존재했다. 조우진은 그렇게 2017년도 다작 행보를 ‘강철비’로써 좋게 긍정적으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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