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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영화
한국영화계의 멀티플레이어 Choice 5
조재형 칼럼니스트  |  superjjh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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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5  15: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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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2017년 9월 14일 또 한 명의 멀티플레이어가 탄생했다. 이미 한국영화계에 굵은 족적을 남긴 배우 문소리가 자신의 장편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개봉시키며 자신의 삶 아니 배우의 삶 아니 여배우로써의 삶을 필름에 고스란히 담았다. 우리는 이미 이러한 멀티플레이어에 생소하지 않다. 문소리 이전에 멀티플레이어가 많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배우면 배우, 연출이면 연출까지 영역을 넘나들며 한국영화계에 획을 그은 다섯 인물들을 다시 만나보자.

 

   
▲ 김해곤

  김해곤

  한국영화계에는 씬-스틸러들이 많다. 씬-스틸러들의 가장 큰 특징이 무엇이냐면 대중들이 얼굴은 이미 많이 익숙해하는데 그 배우의 이름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 또 한 명 해당되는 인물이 김해곤이다. 김해곤은 ‘누구나 비밀은 있다’로 시작해 ‘달콤한 인생’, ‘태극기 휘날리며’, ‘끝까지 간다’, ‘아수라’ 등 여러 작품에서 얼굴을 보여 씬을 훔쳐왔다. 그러나 김해곤은 씬만 강렬하게 꾸미는 일반 씬-스틸러가 아니었다. 장편상업영화도 연출해 관객들의 시선도 훔칠 줄 아는 감독이었다.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과 ‘숙명’을 연출해 감독으로써의 입지도 분명히 증명했다. 김해곤은 즉 배우로만 형용할 수 없는 감독으로만 형용할 수 없는 그야말로 영화인이다.

 

   
▲ 류승완

  류승완

  주제를 생각할 때 우리는 단순한 질문에 답을 우선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감독과 배우, 이 두 역할을 가장 잘 소화해왔던 인물은 누구인가?’ 두 말 할 것 없이 류승완이다. 류승완은 자신의 데뷔작부터 자신이 연출하고 자신이 연기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류승완이라는 세 글자를 한국영화 연출계, 한국영화 배우계에 강렬하게 인식시킨 작품으로 기억된다. 그 이후로 류승완은 자신의 또 하나의 대표작 ‘짝패’에 직접 출연해 다시 한 번 필모그래피에 정체성을 확실히 부여했으며 다른 영화계에서 간간히 까메오로 출연해 배우로써의 생명도 계속 이어갔다. 연출력과 연기력 두 능력치가 가장 상향화 됐고 가장 평균적인 영화인이 바로 류승완이다.

 

   
▲ 양익준

  양익준

  사실 양익준이라는 영화인을 대중들은 대부분 잘 모를 것이다. 양익준이라는 영화인 자체도 대중적인 작품에 그리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여러 단편영화도 많이 연출해왔던 양익준은 비로소 ‘똥파리’라는 작품에 자신이 직접 연기와 연출을 도맡아 드디어 대한민국 영화계에 제대로 된 빛을 보게 됐다. 이후 연기와 연출을 크고 작은 규모에 상관없이 이행했으며 몸짓연기를 넘어서 ‘돼지의 왕’, ‘사이비’라는 대한민국 애니메이션계에 굵게 남은 두 작품의 주연 목소리로도 연기해 다른 ‘멀티플레이어’들 보다도 더 넓은 영역의 능력치를 자랑했다. 양익준을 기억해야하는 이유, 대중성과는 분명 별개다.

 

   
▲ 하정우

  하정우

  물론 영화계에 진출할 때 반드시 연출과 연기 두 가지 모두를 해야만 멀티플레이어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배우로 살아가다 연출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연출을 하다가 배우로 전업할 수도 있는 것이다. 배우로 스타덤에 올랐던 하정우는 서서히 연출을 시도하며 자신의 영화예술적 능력을 넓혀가는 중이다. 하정우가 만들어낸 ‘롤러코스터’, ‘허삼관’은 하정우가 분명히 상업영화를 만들어낼 줄 아는 배우를 넘어선 연출가임을 확증시켰다. 각본에 연출까지 펜에서 메가폰까지 소화할 줄 아는 하정우를 우리는 이제 단순 스타배우가 아닌 대한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영화인으로 인지해야할 것이다.

 

   
▲ 황병국

  황병국

  김해곤과 같이 보배와 같은 한국영화계의 멀티플레이어가 한 명 더 있다. 씬도 훔칠 줄 알면서 자신의 영화도 만들어낼 줄 아는 배우이자 감독, 황병국도 해당된다. 우선 황병국은 연출을 할 줄 아는 영화인이다. ‘나의 결혼 원정기’, ‘오프라인’, ‘특수본’으로 자신의 연출력을 검증했다. 특히 ‘오프라인’은 협소한 촬영장소에서 긴장감 있는 생활밀착형 스릴러를 선보여 한국영화계에 신선한 주목을 받았다. 황병국의 연기경력은 가히 의심할 필요가 없다. ‘부당거래’, ‘남자가 사랑할 때’, ‘베테랑’, ‘내부자들’, ‘검사외전’, ‘해어화’, ‘터널’, ‘아수라’, ‘군함도’, 브이아이피‘ 등 수많은 기대작과 흥행작에 등장해 이미 대중들에 익숙한 얼굴이었다. 대중들에게 얼굴을 익히면서도 자신의 연출력까지 가미한 황병국 또한 김해곤과 같은 한국영화계의 보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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