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티스트 매거진
THE ARTIST
디아티스트 on Instagran

디 아티스트 매거진
THE ARTIST
디아티스트 on 네이버 20Pick

THE ARTIST MAGAZINE

디 아티스트 매거진
THE ARTIST
디아티스트 on 다음 스토리볼

THE ARTIST MAGAZINE

디 아티스트 매거진
THE ARTIST
디아티스트 on 네이버 블로그

THE ARTIST MAGAZINE

> 칼럼 > 전시&공연 리뷰
드디어 마타하리가 보이기 시작한 뮤지컬 <마타하리>화려함을 내려놓고 마타하리만의 매력으로 객석을 물들이다.
고유리 칼럼니스트  |  yoori930403@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7.18  17:50:13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 ⓒEMK 2017 뮤지컬 <마타하리>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고유리] 2016년 제작비의 화려함으로 이슈가 되었던 뮤지컬 <마타하리>가 2017년 6월에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들 앞에 나타났다. 마타하리를 다루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무대의 화려함에 집중이 되어 보이지 않던 마타하리가 2017 뮤지컬 <마타하리>에서는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차 세계대전이라는 배경을 부각시키며 화려함은 절제하고 마타하리의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는 스토리에 초점을 둔 연출은 초연 때 받았던 아쉬움을 놀라움으로 바꾸었다. 지금부터 초연과 재연 모두 관람한 관객의 입장에서 느낀 그 놀라움에 대해 써내려 가볼까 한다.

 

새로운 스토리 그리고 스포트라이트

초반에 뮤지컬 <마타하리>가 재연이 되면서 많은 부분들이 바뀌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바뀌어봤자 얼마나 바뀌었을까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공연이 시작되면서부터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숨은그림 찾기? 아니다 숨은그림 찾기 정도가 아닌 무대, 의상, 넘버, 스토리 모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들 앞에 펼쳐졌다. 초연은 화려한 무대가 포인트였다면 재연은 마타하리 그 자체에 초점이 맞춰졌다. 마타하리를 더욱 더 돋보이게 해주는 스포트라이트 요소들은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이 된다.

 

스포트라이트1 인트로

2017 뮤지컬 <마타하리>는 잔잔한 연기와 웅장한 서곡과 함께 검정 배경에 뮤지컬 <마타하리>의 시대 배경에 대한 간략한 소개글로 시작이 된다. 연기는 마치 뮤지컬 <마타하리> 포스터 속 마타하리의 모습과도 같은 느낌을 주었다. 간략한 소개와 함께 막이 올라가며 1차 세계대전으로 빛을 잃게 된 도시 파리의 배경을 리얼하게 담은 무대와 함께 두려움에 떨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앙상블의 넘버로 본 공연이 시작이 된다. 초연의 물랑루즈 라는 화려한 배경의 무대와는 180도 다르기에 스토리 또한 180도 다를 것이라는 확신을 인트로에서부터 심어 주며 기대감을 한껏 키워주었다. 인트로에서 아마 이 장면은 뭐지? 라는 의구심을 들게 하는 장면이 있을 것이다. 바로 금색 테두리의 빨강색 동그라미 원 안에서 춤을 추는 마타하리의 그림자 장면이다. 초반에 나도 이 장면을 왜 넣었을까 했지만 전쟁 상황 속 빛을 잃어간 도시 파리에 다시 빛을 찾게 해준 마타하리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한다. 때로는 갑작스러운 의구심이 드는 장면은 그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키워줌으로써 더욱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스포트라이트2 다운톤의 무대에 맞춰진 의상의 컬러

   
▲ ⓒEMK [2017 마타하리] 내 삶이 흘러가 _ 차지연 엄기준

재연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에 제대로 부응하고자 한 노력들이 무대 색에 맞춰진 의상의 색에서부터 드러났다. 뮤지컬 <마타하리>의 무대는 마타하리의 분장실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다운톤으로 이루어졌다. 마타하리를 둘러싼 모든 캐릭터들의 의상 색은 무대 위의 건물들의 색과 비슷하게 맞춰졌고 이런 점이 붉은 계열의 의상이 주를 이루었던 마타하리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다. 리옹의 호텔에 마타하리와 아르망이 함께 있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 속 아르망의 의상 색은 베이지색에 가까운 호텔 내부의 색과 비슷했다. 실제로도 그렇지만 아직 관람을 하지 않은 독자는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두개의 장면을 상상해보자. 첫번째, 베이지 색으로 이루어진 공간 속에서 붉은 계열의 의상을 입은 마타하리가 애틋하고 아련한 넘버를 부른다. 두번째, 검정색이 주를 이룬 라두 대령의 작전회의실에서 붉은 계열의 의상을 입은 마타하리가 전쟁터로 떠난 사랑하는 사람의 생사를 간절하고 애절하게 확인해주기를 부탁한다. 누구에게 초점이 맞춰지는가? 상대가 누구든지 상관 없이 당연히 마타하리에게 눈길이 갈 것이다. 막이 오른 공연은 완성된 하나의 그림과도 같다. 그림을 그릴 때 선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긋는지에 따라 작품의 완성도가 달라지듯이 공연 또한 관객들에게 쉽게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요소부터 완성해 나간다면 해당 작품은 더 빛나며 그 감동은 배가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2017 뮤지컬 <마타하리>가 그 좋은 예가 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스포트라이트3 암전과 조명

   
▲ ⓒEMK [2017 마타하리] 무대의 뒷문 _ 옥주현 임슬옹

초연에서는 없었던 암전이 생기면서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나갈 수 있게 해주었다. 초연에서 암전 없이 진행한 목적은 영화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함이라고 하였지만 극의 흐름을 방해하고 캐릭터들에게 집중이 덜 되게 했다는 아쉬움만을 남겼었다. 그렇기에 재연에서의 암전은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장면이 변환될 때 중간중간 들어가는 암전은 관객들의 눈을 이어지는 장면들로부터 잠시나마 쉬는 시간을 주어 다음 장면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게 해주는 동시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에게 더욱 더 집중을 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왔다. 암전도 어느 순간에 하느냐에 따라 극의 흐름이 달라지는데 2017 뮤지컬 <마타하리>는 암전 또한 적절한 장면과 적절한 타이밍에 주어 공연의 퀄리티를 더욱 높여주었고, 장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2017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한 장면의 조명을 보고 감동을 받은 순간이 있다. 전쟁터로 떠난 아르망을 그리워하는 마타하리의 모습이 강하게 보여지는 장면이 있다. 마타하리 뒤의 조명은 은은한 오렌지 빛으로 가득했지만 무대 위쪽에서부터 객석으로 강하게 비춰지는 한줄기의 밝은 조명이 있다. 이 조명은 무대 위의 다른 색의 조명을 벗은 온전히 마타하리만의 모습을 관객에게 뚜렷하게 보여주었고, 아르망을 향한 그리움과 간절함을 배가 되도록 해주며 그 뭉클함을 객석에게 그대로 전달해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조명은 캐릭터 감정의 옷과 같다. 조명을 언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객석에게 전달되고 보여지는 캐릭터의 감정은 달라질 것이고 그만큼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다.

 

앙상블의 비중과 활약

   
▲ ⓒEMK [2017 마타하리] 스파이를 찾아 _ 옥주현 및 앙상블
언제나 그렇듯 뮤지컬을 보고 글을 써내려 갈 때 빼놓지 않고 쓰는 부분이 앙상블이다. 앙상블의 실력에 따라 작품의 퀄리티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공연에서 없어서는 안될 히든카드와 같은 존재이다. 앙상블은 공연의 틀과 같다고 표현한다. 작품의 스토리가 이상한 쪽으로 흐르지 않도록 단단하게 스토리의 형태를 갖춰주는 역할을 앙상블이 해준다. 인트로를 앙상블의 전쟁 상황에 대한 두려운 감정이 가득 담긴 넘버로 시작함으로써 초반부터 관객들의 집중을 잡아 놓는다. 인트로 뿐만 아니라 앙상블의 흐트러짐 없는 군무와 호흡은 뮤지컬 <마타하리>의 스토리에 힘이 빠지지 않게 긴장감을 주며 2017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앙상블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작품의 완성도 또한 배가 되었다.

 

장면 속 의미 찾기

   
▲ ⓒEMK [2017 마타하리] 사원의 춤 _ 차지연 민영기
2017 뮤지컬 <마타하리>를 보며 관객들이 제일 많이 언급하는 장면이 있다. 심판 장면에서 라두 대령에게 모욕을 쉴 틈 없이 받는 마타하리가 갑자기 루이제라는 말을 반복하며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 처음 마타하리를 관람하고 이해가 가지 않았으나 두번째 관람 후에는 아마 마타하리의 딸 루이제의 상황과 마타하리가 처해 있는 상황이 같으며 마타하리가 심판 중 언급한 신성한 춤과 연결이 된 것이 아닐까 한다. 마타하리의 딸 루이제는 갓난 아기였을 때 독살을 당했으며 당연히 아무 저항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다. 마타하리는 프랑스를 위해 스파이로 활동을 했지만 마타하리가 스파이라는 것을 알게 된 독일 측에서 마타하리를 이중 스파이가 되게 만들었다. 나라를 위해 스파이로 임무를 다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명예에 눈이 먼 라두 대령의 배신으로 사형을 면치 못하게 된다. 어떠한 발언을 해도 돌아오는 것은 자신에 대한 비난 뿐이며 자신의 과거로 자신의 말을 믿어주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 아무 말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 루이제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신성한 춤은 거짓으로 감싸고 있는 외부의 모든 존재로부터 자신의 지켜내는 수호신 같은 춤이다. 라두의 거짓말로 인해 받는 모욕들로부터 더 이상 무너지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마음속으로 춘 것이 아닐까 한다. 많은 의미가 담겨 있지만 한번의 관람만으로 그 의미를 바로 알아차리고 생각해보기에는 많이 갑작스러운 장면이 아닌가 싶지만 장면 속 숨겨진 의미들을 짧은 순간 캐치하고 분석해보는 것 또한 2017 뮤지컬 <마타하리>의 관람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마타하리의 간절한 그리움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던 마타하리에게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 여부에 따른 감정 변화는 마타하리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아르망이 전쟁 위험지역으로 보내진 후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한자리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간절히 기다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태풍 속 꺾이지 않는 장미와도 같았다. 사랑이라는 힘 하나만으로 희망을 놓지 않고 기다리는 애절하면서도 숨겨진 강인한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마타하리에게 감탄을 자아내지 않을 수 없었다. 사진 전시회에서 수많은 사진 중 하나의 사진에 자신도 모르게 이끌려 오랫동안 보고 있는 순간이 있지 않은가? 진하지만 잔잔한 주황빛의 조명으로 물든 무대를 전시회의 기억 나지 않는 수많은 사진들이라고 한다면, 붉은 의상을 입은 마타하리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은 앞서 말한 전시회 속 하나의 강하게 이끌리는 사진과도 같았다. 보는 관객들의 마음마저 진심으로 간절하게 하는 마타하리의 애절한 내면의 외침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 또한 2017 뮤지컬 <마타하리>의 관람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넘버

뮤지컬의 매력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한다면 현장에서 매 순간 각 캐릭터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넘버라고 답할 수 있겠다. 2017 뮤지컬 <마타하리>는 넘버 또한 많은 변화를 주었다. 변화를 준 만큼 받는 감동 또한 초연과 달랐다. 지금부터 세개의 넘버에 대해 소개해볼까 한다.

 

넘버1 추락할 땐

   
▲ ⓒEMK [2017 마타하리] 추락할 땐 _ 엄기준 및 앙상블
뮤지컬 <마타하리>의 넘버 중 소름 돋았던 넘버 중 하나는 ‘추락할 땐’ 이라는 넘버이다. 초연의 ‘추락할 땐’ 넘버는 전쟁터로 나가기 전 담담하고 강인한 모습을 진지하게 담아낸 넘버였다면 재연의 ‘추락할 땐’ 넘버는 음의 높낮이와 화음의 변화를 통해 조금 더 밝은 모습을 담아냈다고 할 수 있겠다. 두렵지만 전쟁터로 나가기 전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재치 있고 활기찬 모습을 담은 넘버로 변했다고 할 수 있다. ‘추락할 땐’ 넘버의 특이한 음 높낮이의 변화와 재치 있는 화음처럼 현장에서 받은 감동을 글로는 쉽게 다 담아낼 수 없을 정도이다.

 

넘버2 내 길은 하나

마타하리가 가장 아름다워 보였을 때의 넘버이다. 화려함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매 순간 망설임 없이 진심을 다해 행동하는 마타하리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 수 없다. 마타하리를 대표하는 화려한 붉은 계열의 옷을 벗고 정반대인 다운톤의 옷을 입고 자신의 진짜 이름인 마가레트 거트루드 젤르로 아르망을 찾아 나선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방해와 감시에도 무너지지 않고 거침없이 헤쳐나가는 마타하리를 담은 넘버 ‘내 길은 하나’를 통해 화려한 모습 안의 담백하고 진실된 모습의 마타하리를 있는 그대로 마주해보기를 바란다.

 

넘버3 마지막 순간

뮤지컬 <마타하리>하면 빼놓을 수 없는 넘버 ‘마지막 순간’. 검정색이 주를 이루는 의상과 무대는 죽음을 앞두었지만 오히려 담담하고 밝은 모습의 마타하리를 돋보이게 해주었다. ‘마지막 순간’은 안나의 감정 또한 더해져 그 슬픔이 배가 되었다. ‘마지막 순간’은 마타하리와 안나의 대사로 시작된다. “관객은? 지붕까지 꽉 찼어!”, “기자들은? 유럽의 모든 신문사에서 다 왔어!”. 죽음을 앞둔 마타하리로 슬픔에 젖은 안나와 죽음을 앞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그렇듯 공연 전 안나와 나누었던 대사로 안나를 위로하는 마타하리의 모습의 대조는 마타하리의 마지막 순간의 감정을 더욱 고조시켰다. 마타하리는 아르망이 자신에게 접근했던 초반의 목적을 알고 절망적인 모습으로 돌아온 다음 자신의 마음을 잘 몰라주는 안나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있다. 이 때 안나는 자신과 매 순간 함께해온 마타하리에게 ‘너를 통해’라는 넘버를 불러준다. 이런 가사가 있다. “너의 삶은 무대 위 나의 삶도 춤을 춰.” 무희에게 있어서 의상이야말로 자신을 제일 잘 보여주는 수단과도 같은데 그 의상을 공연마다 안나가 제작을 해주니 마타하리가 무대 위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모든 순간이 안나와 함께이지 않았을까 싶다. 마타하리의 감정을 누구보다도 진심으로 공유하는 안나에게 있어 마타하리의 죽음은 자신의 죽음과도 같지 않았을까 한다. 2017 뮤지컬 <마타하리>를 통해 귀로 넘버를 듣고 눈으로 그들의 감정 표현을 보며 마음으로 그들의 감정의 흐름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배우

2017 뮤지컬 <마타하리>에 등장하는 뮤지컬 배우들은 이미 실력이 검증되어 있기에 글에서 많은 언급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재연된 만큼 새로운 스토리 속의 캐릭터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에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마타하리와 아르망 캐릭터 역할을 맡은 배우들에 대한 나만의 생각을 써내려 가볼까 한다.

 

차지연과 옥주현의 마타하리

   
▲ ⓒEMK [2017 마타하리] 돌아갈 수는 없어 _ 차지연
   
▲ ⓒEMK [2017 마타하리] 마타하리의 분장실 _ 옥주현 문종원
차지연과 옥주현 이 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요즘 말로 표현하자면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라는 점이 같다. 공연을 보면서 내내 든 생각은 역시는 역시이다 였다. 단 한 장면이라도 그리고 단 한 넘버라도 두 배우는 같게 표현하지 않았다. 차타하리와 옥타하리 이 둘의 무대는 완벽하게 달랐다. 앞에서 마타하리를 장미로 표현했으니 무대 위에서 이 둘의 차이점도 장미로 표현할까 한다. 차타하리가 빨간 장미라면 옥타하리는 분홍 장미이다. 마타하리가 가장 자신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은 언제였지? 라고 생각을 했을 때 그 순간은 아르망 그 자체였다. 아르망과 있을 때, 아르망과 있지 않을 때 마타하리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차타하리와 옥타하리의 차이점을 아르망을 기준으로 설명해볼까 한다. 차타하리는 진정한 사랑에 있어서 강렬하게 불타오르는 모습이 주를 이루었다. 아르망을 그리워하는 순간에도 여린 모습보다는 잔잔한 강렬함을 보여주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 마타하리를 표현해주었다. 반대로 옥타하리는 진정한 사랑 앞에서는 강렬함보다는 여린 모습이 주를 이루었고 아르망을 그리워하는 순간에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마타하리를 표현해주었다.

 

정택운과 임슬옹의 아르망

뮤지컬 공연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진심으로 즐기고 사랑하는 관객의 입장에서 무대 위의 아이돌이 주연을 맡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다. 실력 있는 뮤지컬 배우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뮤지컬 배우에게 목소리가 묻혀 객석까지 들리지 않는 주연이라니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물론이며 반갑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반대로 옥주현, 김준수, 아이비 배우 같이 실력 있는 뮤지컬 배우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아이돌이라면 뮤지컬을 대중화시키는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해줄 수 있기에 반가울 것이다. 2017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무대 위에 서는 두 명의 아이돌의 무대를 관람하고 받았던 느낌을 써볼까 한다.

 

아르망1 정택운

   
▲ ⓒEMK [2017 마타하리] 단 하루 _ 정택운

초연을 보았던 분들이라면 정택운 배우가 아르망 역할을 맡았던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초연 때 정택운 배우의 아르망은 아쉬웠던 점이 많았지만 아르망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나쁘지 않았고 얼마나 변화된 모습으로 무대 위에 서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했기에 정택운 배우의 아르망 회차를 선택했다. 초연과 재연 둘 다 같은 캐릭터로 무대 위에 섰기에 실력의 변화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는 나올 수 밖에 없다. 초연을 봤던 관객의 입장에서 재연에서의 정택운 배우는 성량 면에서 많이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초연 때 앙상블에게 묻히는 주연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아쉬웠었는데 재연에서 정택운 배우의 아르망은 여유 있고 아르망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점점 갖추어가는 모습이였다. 뮤지컬 <마타하리>가 끝나갈 때쯤이면 아마 완벽에 가까운 아르망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아르망2 임슬옹

   
▲ ⓒEMK [2017 마타하리] 싸워 _ 임슬옹

2017 뮤지컬 <마타하리> 캐스트 기사가 뜰 때 가장 많은 말이 나왔던 임슬옹 배우. 임슬옹 배우의 뮤지컬 첫 도전이기도 하다. 나 역시 다른 관람객들과 같이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임슬옹 배우의 회차를 관람했고 공연 내내 걱정을 반만 할 것이 아니라 걱정만을 할걸 그랬다는 생각을 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고 그렇기에 연기 또한 어색했다. 라두 대령과 일대 일로 넘버를 부를 때 상대 배우의 성량 때문인지 넘버를 부를 때 많이 힘겨워 보였으며 다음 장면에서는 목소리가 많이 쉬었던 것이 보여졌다. 일장일단이라는 말이 있듯이 임슬옹 배우에게서 무조건 아쉬운 모습만 보인 것은 아니다. 1부가 끝나고 2부가 시작 되었을 때 1부에서의 긴장했던 모습은 점차 줄어들었고 그만큼 연기도 조금은 자연스러워졌으며 힘 없던 목소리 또한 조금은 나아진 목소리로 넘버를 소화해냈다. 이런 모습을 보고난 후 회차가 거듭될수록 점점 자신만의 아르망을 잘 표현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만 언제나 같은 관객들이 객석에서 임슬옹 배우의 뮤지컬 배우로서의 성장을 관람하는 것이 아닌 모든 캐릭터들이 조합을 이룬 뮤지컬 <마타하리>를 관람하러 오는 것이니 빠른 시일 내에 자신만의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 ⓒEMK [2017 마타하리] 마타하리의 분장실 _ 옥주현 문종원

“마타하리의 삶은 아름답지만 비극적이기도 한 레드 그 자체였다.” 뮤지컬 <마타하리>를 관람하고 결론적으로 든 생각이다. 마타하리에게서 강렬하고 진실된 사랑을 느끼기도 했지만 강렬하게 비극적인 사랑을 느끼기도 한 것이 첫번째 이유이며 이 느낌 자체가 좋은 의미의 강렬함과 좋지 않은 의미의 강렬함 이 둘이 공존하는 레드라는 색과 연결됨을 느꼈다는 것이 그 두번째 이유이다. 2017 뮤지컬 <마타하리>를 장미로 비유하고 초연과 재연을 설명해본다면 초연은 김이 가득 서린 유리병 속에 갇힌 장미, 재연은 아무것도 둘러싸지 않은 장미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아무것도 둘러싸지 않은 장미였기에 그 비극이 더 슬프게 다가온 것이 아닐까 싶다. 2017 뮤지컬 <마타하리>는 초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재연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으며 공연의 마지막 순간에는 초반보다 훨씬 더 담담하고 강렬하며 여린 마타하리를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한다.

 

2017 뮤지컬 <마타하리> 공연정보

공연기간:2017.06.16 ~ 2017.08.06

공연장소: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출연배우:

* 마타하리: 옥주현, 차지연

* 아르망: 엄기준, 임슬옹, 정택운

* 라두 대령: 민영기, 김준현, 문종원

* 안나: 김나윤, 최나래  

* 폰 비싱: 김늘봄  

* 앙상블: 현순철, 윤영진, 차정현, 김수영, 이수현, 임유, 황세준, 박세훈, 김경택, 김강헌, 문지수, 이정혁, 정다예, 문장미, 전지원, 김미미, 민소영, 백예은, 한정은, 정원일, 정민희

예매처:인터파크 티켓(https://goo.gl/keCtWs)/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https://goo.gl/HeCBon)

홈페이지:www.musicalmatahari.com


세계가 선택한 단 하나의 뮤지컬 SHE'S BACK! 뮤지컬 마타하리

   
 
고유리 칼럼니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sh
정말 좋은글이네요.. 잘 읽고갑니다&amp;#128591;
(2017-07-20 01:04:03)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디아티스트 PICK
웹툰&일러스트
디아티스트
디 아티스트 소개기사제보광고홍보 및 제휴문의 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회사명: 골든허스트  |  The Artist Daegu: 대구광역시 수성구 청수로 25길 48-11
대표자명: 김혜인  |   대표전화: 070-7566-8009  |  일반문의메일: theartistmag@naver.com
사업자등록번호:107-20-48341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2016-대구수성구-0107
신문 등록번호: 대구,아00205 | 등록일: 2016년 12 월 14일 | 발행인/편집인: 김혜인| 청소년 보호 책임자: 김경식
Copyright © 2017 디아티스트. All rights reserved.
golden hurst
by nd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