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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아이돌 보고서아이돌 노래를 들읍시다.
황희상 칼럼니스트  |  ghko100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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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7  19: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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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티스트매거진=황희상] 씨스타와 같은 오랫동안 우리들의 곁을 함께 해온 걸그룹의 해체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와중, 이번 달에는 유독 보이 그룹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프로듀스 101>의 시즌 2의 시청률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까지 포함해서 생각한다면 5월은 남자 아이돌이 만들어간 셈이다. 5월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한 달 동안 주목할 만 했던 아이돌 음악을 추려보았다.

   
▲ ⓒVIXX '도원경' 뮤직 비디오 중

VIXX – 도원경(桃源境)

샤이니 태민과 NCT의 텐이 선보인 오리엔탈 판타지의 흐름에 빅스가 동참했다. 타이틀 곡 도원경을 프로듀싱한 것은 ‘FANTASY’부터 함께 작업했던 디바인 채널(Devine-Channel) 팀으로,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와 신화의 ‘TONIGHT’을 프로듀싱한 이력이 있다. 컨셉츄얼한 곡들을 선보여왔던 빅스의 곡들 중에서도 가장 절제되어있고 인트로의 가야금 연주가 눈에 띄지만 곡이 진행될수록 드러나는 특유의 화려한 편곡은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INTO THE VOID’나 ‘Black Out’과 같은 수록곡들의 완성도와 장르 역시 역시 지난 앨범들과 비교해 일관적인 곡들이다. 어둡고 글래머러스한 컨셉을 유지해오던 행보에서 조금 벗어나 비교적 밝은 색채의 동양적인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 역시 차이점이나 섹슈얼한 분위기는 여전히 남아있다. 

공교롭게도 NCT의 '일곱 번째 감각' 뮤직 비디오를 제작한 영상 제작팀 VM프로젝트와 '몽중몽'을 제작한 SALT필름의 작업물들을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팬들 사이에서 불거지기도 했다. 형광 컬러와 인물 구도적 요소에 집중한 미술 작업은 2010년대 초부터 크게 유행해온 풍이긴 하지만, 판단은 각자의 자유이다.

   
▲ ⓒGoogle

Hitchhiker & 태용 – AROUND

SMSTAION을 통해 이 곡이 나온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로 히치하이커와 NCT 멤버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히치하이커 특유의 키치한 사운드와 오브젝트들이 내내 왜곡된 형태와 움직임을 보이는 뮤직 비디오는 유명 모션 그래픽 작가 Cyriak의 사이키델릭한 작품들을 연상시킨다. SM에서 처음으로 랩퍼로 마케팅한 만큼 준수한 실력의 멤버인 태용의 랩과 이미 알 사람들은 다 아는 태용의 훌륭한 외모가 곡과 비디오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지만 여전히 초현실적인 작품이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 ⓒGoogle

아이콘(iKON) – NEW KIDS:BEGIN

아무래도 이제는 위너와 아이콘이 빅뱅의 짙은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서정적인 곡들을 중심으로 활동해 빅뱅과 차별화한 위너와는 달리 이번 신보에서 아이콘은 더 악동적이고 경쾌한 쪽으로 나아갔다. 베이스 장르의 ‘Bling Bling’과 하우스에 가까운 ‘벌떼(B-DAY)’ 두 곡은 여전히 YG의 색이 진하게 드러나있지만 타이틀 곡 공개 전의 인터뷰에서 “빅뱅의 빈자리를 메우기는 힘들다”, “저희만의 색깔을 가지겠다”고 밝힌 것과 같이 비교적 다양한 장르와 컨셉을 선보이던 전작들보다 더 통일된 컨셉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아이콘이 직면한 다음의 과제는 이 방면에서 가장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블락비와 어떻게 차별화할지를 생각하는 것일 테다.

   
▲ ⓒGoogle

세븐틴 – 4th Mini Album ‘Al1’

‘아낀다’와 ‘만세’와 같은 세븐틴의 대표 곡들에서 나타나는 컨셉은 그렇게 새롭지는 않다. 많은 신인 남자 아이돌 그룹들이 에너제틱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강조해왔듯 세븐틴 역시 마찬가지였다. 활동 시기가 어느 정도 지나면 활발한 댄스곡 보다는 비교적 서정적인 분위기의 멜로디가 강조되는 곡들을 선보이는 것 역시 여느 그룹들이 지나온 행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세븐틴의 경우 기존의 이미지와 곡들이 사람들에게 강하게 기억되어 있었고 이번 앨범에서 보인 변화의 폭이 크다는 점은 조금 의아할 수 밖에 없다. 타이틀 곡은 이전에 발표한 곡들의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났고 (세븐틴은 EDM곡으로 활동한 적이 없다.) 뮤직 비디오의 스케일도 훨씬 커졌다. 멤버들이 직접 앨범 제작에 참여하는 정도가 높아 ‘자체제작 아이돌’이라는 별명으로 불려온 만큼 일관되고 안정적인 컨셉을 보여주던 행보와는 다른 이번 활동이 세븐틴에게 있어 새롭게 대중들에게 각인될 기회가 될지 그저 음악적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만 그칠지는 그들에게 달려 있다.

   
▲ ⓒGoogle

남태현(South Club) – Hug Me

올해 초 남태현은 자신의 텀블러 블로그에서 밴드 모집 공고문을 올렸고, 그 결과물은 그가 직접 설립한 회사를 통해 사우스 클럽이라는 밴드로 활동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이전에 소속되었던 위너와 한 달의 차이를 두고 선공개된 ‘Hug Me’는 위너에서 작업했던 곡들에 비해 더 정적이고 밴드 사운드를 섬세하게 사용한 곡이다. 탈퇴와 밴드 결성을 통해 어느 정도의 음악적 변화를 보여줄지 자세한 이야기는 오는 6월 EP 앨범이 발매되어야 할 수 있겠지만 완전히 여름이 오기 전에 들어두면 나쁠 것 없는 곡이라는 정도는 말 정도는 할 수 있다.

   
▲ ⓒGoogle

규현 – 다시 만나는 날

2014년 첫 미니 앨범을 발매한 후, 규현은 국내에 몇 안 남은 발라드 가수로서의 활동을 꾸준하게 해왔다. 앞으로 아이돌 발라더로서 활동을 왕성하게 이어갈 아티스트가 나타날지 혹은 그렇지 않을지 불확실한 지금, ‘광화문에서 다시 가을이 오면 너를 기다린다’ 3부작 미니 앨범에서 쌓아온 스타일을 그대로 담은 이번 싱글이 규현 개인에게도 한국 발라드라는 장르에서도 의미하는 바가 적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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