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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영화
<댄서>발레리노가 아닌, 댄서 세르게이 폴루닌
김진아 칼럼니스트  |  originalji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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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3  20: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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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티스트매거진=김진아]

   
▲ ⓒ네이버영화

 다큐는 좋아하지만 다큐 영화는 잘 보지 않는다. TV 프로그램의 온갖 다큐멘터리는 눈물을 흘려가며 일부러 찾아보는데 다큐 영화를 즐겨 찾지 않는 것은 나 스스로도 아이러니한 일이다. 아마도 당장 하루 이틀 맞닿은 삶이 아니라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을 기다려 완성한 영화에서 나도 모르게 작위적인 영상을 발견해버리는 이유에선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선택 한 이유는 한 유명한 평론가의 GV에 참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큐 영화를 보는 방법을 알려줄 것 같은, 누군가 주인공의 현재를 설명해 주면 더 와닿을 거라는 기대감, 그것은 성공적이었다. 실제로 이 영화 <댄서>는 무려 4년의 시간을 바친 다큐멘터리이다. 할 말이 많았을 것이다.

 

*스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네이버영화

 세르게이 폴루닌

  옆자리에 앉은 여자가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을 훔쳤다. 신경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는데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 영화가 슬픈 영화인가? 나도 웬만한 슬픈 영화를 대성통곡하며 보는 프로 눈물러인데 나이가 들어 감정이 매말라 버린건가? 영화가 끝난 후 GV시간 알게 된 사실. 혹시 발레를 전공하는 관객이 있냐는 평론가의 말에 수줍게 손을 드는 그녀를 발견했다. 그제서야 아~ 하는 공감과 안심이 되었다.

 세르게이는 천재이다. 태생부터 남달랐던 그는 이미 운명이 정해져 있었다. 그 역시 그것을 거스르지 않았고 순응하며 자신의 천재성을 발휘했다. 녹록찮은 가난한 현실에서 그가 걸어가는 길이 마냥 순탄치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세르게이는 승승장구 하고 있었다. 더 크고 넓은 곳을 향해가도록 늘 새로운 길을 발견해주는 세르게이의 어머니를 큰 의지 삼아 그는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었다. 가족들의 희생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여기까지 우리는 세르게이가 가진 천재성을 부러워 할 것이다. 특히나 세르게이와 같은 혹은 비슷한 환경에서 예술을 하는 예술가들은 하늘이 주신 그의 재능에 무한 감탄을 보냈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가 더욱 대단한 것은 안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천재성에 교만하지 않고 세르게이는 주어진 것보다 더 많은 연습을 했다. 그래서 그는 해냈다.

   
▲ ⓒ네이버영화

 세르게이의 방황, 예술가의 방황

  고뇌 없는 예술가는 없다. 외부적, 내부적 갈등을 통해서 예술가는 성장한다. 무너지지만 결국 성장한다. 영화는 세르게이의 무너짐을 먼저 보여준다. 영화 처음에 등장하는 세르게이는  분장을 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유난히 핼쑥하고 피폐한 모습이다. 뱀파이어같은 모습을 원한 감독의 의도대로 세르게이는 마치 젊음의 비결을 자랑하듯 자신이 복용하는 약물을 보여주고 온몸에 칠갑한 문신을 가리기 바쁘다. 그런 것들은 그의 방황과 고뇌의 증거품 같은 것들이다. 이제부터 우리는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아 왔길래 그 지경이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헤쳐나가려 노력하는지 지켜봐야한다. 영화의 서두는 그의 중간지점의 모습이다. 그의 그런 모습을 안쓰러할 필요도 불편해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의 행보를 기대하면 그만이다.

 세르게이는 어머니에게 크게 의지했었다. 아니 모자는 서로에게 아주 큰 힘과 의지였다. 부득이하게 떨어져 살아야 하는 상황에 제일 처음 무너졌던 것은 그의 어머니였다.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게 1년이 흘렀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곧바로 세르게이의 방황은 시작된다. 부모의 이혼이다. 술과 유흥에 빠져 살았던 그의 과거는 한심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유난히 믿고 의지했던 어머니에게 큰 실망과 배신감을 느낀 세르게이의 방황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것이 이제부터 파생되는 그의 절망의 근원이 된다. 세르게이는 끈기와 지구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니 오히려 과해서 넘칠 지경이었지만 그보다 그는 열망하는 자유가 더 강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는 그냥 댄서일 뿐이었다. 발레에서 엄숙히 지켜야 하는 규정과 법칙을 지키면서도 그는 매번 새로운 공연을 만들어냈다. 그의 열망은 이렇게 애초에 복선이 깔려 있었다. 그가 한 방황은 그의 인생에 정해진 수순이었는지도 모른다. 그가 춤을 추는 것이 운명이었던 것처럼...

   
▲ ⓒ네이버영화

다시 날아오르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짐승임에 틀림없다”

 그가 짐승인 것에는 여러 의미가 있을 텐데 무대 위에서 세르게이는 온 몸으로 자신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짐승이 되어야 한다. 언어를 사용하기 전의 인류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온 힘을 다해 몸의 언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모두가 그런 짐승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지만 누구나 세르게이처럼 우아하게 돌아갈 수는 없다. 그리고 세르게이처럼 마치 날개를 단 듯 날아오를 수도 없다. 그것은 그가 겪은 방황과 시련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애초에 그가 가진 춤, 자유, 열정의 결정체인지도 모른다. 나는 춤을 잘 알지 못하지만 세르게이의 춤은 분명 가슴을 벅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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