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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아이>, 그래도 그들은 함께였다.
김정민 칼럼니스트  |  ashgray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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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8  23: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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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존재가 성장하는 과정을 이렇게 감동적이고도 깊게 그려낸 애니메이션이 또 있을까? <늑대아이>는 독특한 이야기에 감성적인 리듬과 아름다운 이미지를 부여해 창의적이고도 감성적인 하나의 성장 영화를 만들었다. 이 걸출한 성장영화는 주제와 이미지가 서로 조응하며 이미지가 자연스레 말을 건네고 주제를 형상화하는 귀한 광경을 보여준다.

   
▲ @<늑대아이> 포스터

이 영화의 이미지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자연이다. 이 가족의 성장배경이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져있는 시골이라는 점, 그리고 자연 속에서 직접 뒹굴고 부딪혀가며 성장해나가는 것을 중요하게 묘사한다는 점에서 보이듯이 이 영화는 자연에 대한 찬양감이 전편에 배어있다. 주인공들의 이름이 ‘하나’(꽃), ‘아메’(눈), ‘유키’(비)인 것도 같은 맥락인데, 이 작명법은 자연에 대한 찬양감과 함께 이 성장 이야기를 인간의 성장이야기가 아닌, 세계의 성장이야기로 확장시키려는 영화의 의지가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닌 게 아니라 이 영화 인물들의 성장은 종종 자연을 통해서 언급이 된다. 대표적인 것이 구름이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언제나 구름과 하늘을 중요하게 다뤘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마지막 장면이 ‘마코토’가 뭉게구름을 바라보는 장면이었는데, 이 장면은 사실상 ‘마코토’의 성장을 이미지화한 장면이었다. 이런 장면이 <늑대아이>에도 있다. 끊임없이 변하고 움직이는 구름의 이미지를 끌어와 ‘아메’와 ‘유키’, 그리고 ‘하나’가 성장하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 <늑대아이> 스틸컷

<늑대아이>는 두 아이가 성장해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다룬 영화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두 아이가 성장하는 것을 바라보는 엄마 ‘하나’의 성장일 것이다. ‘하나’의 성장은 엄마로써의 성장이다. 영화는 ‘하나’가 두 아이를 기르며 그들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을 가까이서 바라보는 것을 영화 전체의 중요 형식으로 삼았다. 이것이 중요했던 것은 엄마라는 존재도 결국 학습이 필요하고, 아이의 성장과 상호작용하며 성장하는 존재라는 것을 이 영화가 중요하게 다루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늑대아이>의 종반 클라이맥스는 지독히도 감동적이다. 결국 ‘아메’가 자신의 정체성을 늑대에 두고 엄마를 떠날 때, ‘하나’는 그 사실을 마음 아파하면서도 받아들인다. 이 장면에서도 구름이 중요하게 다뤄졌는데, ‘하나’의 옆에 있는 물 웅덩이에 비치는 구름의 모습을 보여 주며 ‘하나’가 또다시 성장했음을 언급한다. 결국 엄마라는 존재는 자신의 아이가 정체성을 찾고 떠나는 것을 받아들일 때 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존재라고 이 영화는 믿는다.

   
▲ <늑대아이> 스틸컷

세 사람의 성장은 결국 각기 다른 방향으로 이뤄진다. 이렇게 보기 좋았던 가족도 결국에는 각자의 길을 찾아 떠나게 된다. 영원히 함께하리라 믿었던 가족에게 각자의 길이 있다는 것은 매우 슬픈 정서를 자아낸다. 하지만 <늑대아이>는 이 사실을 슬프게만 보지 않는다. 물론 이별의 슬픔을 이 영화가 품고 있지만 가족이 결국 각자의 길을 찾아 떠나간다 해도 그들은 함께 성장했다는 사실에 더 방점을 둔다. 영화 중반부에 눈이 푹푹 나린 날, ‘하나’와 ‘유키’와 ‘아메’는 함께 눈밭을 뒹군다. 그리고 이내 각자 한 쇼트 안에서 하늘을 향해 기분 좋게 울부짖는다. 이 때, 세 사람이 바라보는 방향은 다 다르다. 결국 이들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하지만 이 장면은 슬프기보다 환상적이다. 각자 울부짖는 쇼트 이후에 오는 쇼트는 세 사람이 함께 눈밭에 드러눕는 장면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은 아득하고 아름다운 하늘과 구름이다. 이 장면은 이들이 함께 성장하는 순간에 대한 찬양이다. 그러니까 결국 이 가족이 각자의 길을 떠난다면 어떤가. 이렇게 아름답고도 눈부시게 성장의 순간을 함께하지 않았나.
.

   
▲ <늑대아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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