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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커센터 다이어리: 아담 호커센터
장현석 칼럼니스트  |  gustjr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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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09  22: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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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티스트매거진=장현석]

<아담 호커센터>

2 Adam Rd, Singapore 289876

 

싱가폴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 룸푸르로 여행을 떠났다. 언제나처럼 가보지 못한 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컸지만, 머무르는 며칠동안 기대하던 새로움을 느끼지 못했다. 생각했던 바 이상으로 싱가폴을 닮았기 때문이다.

 

분명 분위기나 정서가 다르다. 또 쿠알라 룸푸르, 혹은 말레이시아가 치안과 환경 미화에 있어 싱가폴을 앞설 순 없어보인다. 그럼에도 마트에서 취급하는 물품이라든가 유행하는 의류 브랜드, 음식점에서 파는 음식 등 생활 양식을 보면 싱가폴을 정말 많이 닮았다.

 

엄마가 딸을 닮았다가 아니라 딸이 엄마를 닮았다고 해야하듯, 싱가폴이 말레이시아를 닮았다고 하는 편이 옳다. 싱가폴은 과거 말레이 연방 끝자락의 작은 섬에서 독립한 나라고, 여전히 말레이 문화를 그들의 일부로 간직하고 있다.

 

중국계 다음으로 말레이인 인구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싱가폴은 말레이어를 공용어로 인정한다. 또 라마단 등 무슬림 명절을 국가적 차원에서 기념하고 있다. 게다가 말레이 문화로부터 정체성을 찾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국가(National anthem)의 명칭 (Majulah Singapura, 전진하라 싱가폴이여)과 노랫말이 모두 말레이어로 되어있다.

 

   
▲ 크지 않은 규모의 아담 호커센터

 

싱가폴에서 말레이 문화를 경험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음식을 통해서다. 호커센터와 푸드코트처럼 저렴한 식당 곳곳엔 다양한 말레이 음식과 디저트가 있다. 그 중에서도 고유의 분위기를 갖춘 정통 말레이 음식이 궁금하다면 아담 호커센터에 가볼 것을 권한다. 아담 호커센터는 규모가 작음에도 말레이 음식을 파는 스톨이 많아 말레이인과 인디언 무슬림이 바글거린다.

 

이곳에는 Selera Rasa Nasi Lemak이라는 스톨이 있다. 호커센터 내 또 다른 나시 르막 스톨이 있는데 이곳만 유독 줄이 길었다. 긴 줄의 이유를 설명하듯 각종 자격증과 상장이 스톨 앞에 붙어있다. 빨간색의 ‘싱가폴 vs 램지’라는 스티커도 있었는데 유명 셰프 고든 램지와 맞붙을 만큼 맛있는 스톨인가 싶었다.

 

   
▲ 고든 램지랑 맞붙을 만큼 맛있나보다

 

간판에서도 알 수 있듯 이곳의 대표 메뉴는 나시 르막이다. 나시는 밥이고 르막은 기름을 의미하니, 우리말로 번역하면 기름진 밥이다. 우리나라에서 나시 고렝, 미 고렝은 흔한데 반해 나시 르막은 보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코코넛 밥, 닭고기, 계란 프라이, 오이, 멸치볶음(Ikan bilis), 삼발 소스 등으로 이루어진 말레이 요리다.

 

   
▲ 알찬 구성의 나시 르막

 

처음에는 멋모르고 먹었지만 나시 르막에 포함되는 반찬 조합에는 이유가 있다. 코코넛 밥이 달 땐 계란 프라이를 먹으면 되고, 고기가 느끼하면 오이를 먹으면 된다. 계속 먹다보면 어느새 포크가 이동하는 나름의 순서가 생긴다. 또 감칠맛나는 멸치볶음과 삼발 소스는 요리 전반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반찬들끼리 서로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는 구성이다. 게다가 간단한 재료들로 이루어졌어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을 고루 갖춘 훌륭한 한 끼 식사다. 말레이인들의 지혜였을까, 통상적으로 나오는 나시 르막 그릇엔 남길 것이 없어보였다.

 

나시 르막을 다 먹을 때쯤 한 청년이 음료도 한 잔 해야하지 않겠냐며 나를 부른다. 그는 내가 앉은 테이블 앞 스톨에서 팔을 길게 뻗으며 떼 타릭Teh Tarik을 내리고 있었다. 떼 타릭은 ‘pulled tea’라는 뜻으로, 높은 곳에서 붓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밀크티다.

 

   
▲ 와인 디캔팅하듯 우아한 손동작

 

그에게 이게 말레이 디저트냐 물으니 실없이 웃으며 그렇단다. 후에 알게된 사실이었지만 떼 타릭은 인디언(인도식) 디저트다. 그런 줄도 모르고 난 그날 친구들에게 아담 호커센터의 정통 말레이 음식들이라며 열심히 사진을 보내고 있었다. 

 

   
▲ 말레이 음식은 아니지만 아무렴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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