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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좌] 푸드 잡지 따라잡기식자재를 살리는 촬영 방법
강태욱 칼럼니스트  |  photomel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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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14  23: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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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티스트매거진=강태욱]

 

   
▲ 루프탑 파티 테이블 by 이산호 셰프 (사진 : 강태욱 칼럼니스트)

 

음식사진은 참 오묘하다. 첫째로, 찍는 양에 비해서 다시 보게되는 일은 거의 없다. 둘째로, 평소에 사진에 미쳐있는 사람도 음식사진은 인증샷 정도만 남기고 시식에 들어간다. 배가 고파서 찍을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는 음식사진을 잘 찍는 것이 보기보다 쉽지는 않다. 이 각도 저 각도 바꾸어 가면서 열심히 찍어보더라도 푸드 잡지에서 보던 화려하고 정갈한 이미지를 찍기는 쉽지 않다. 

 

#1. 구도마다의 이유

음식 사진에는 다양한 구도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정답은 없다. 모든 음식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만능 구도는 존재하지 않고, 사진을 찍을 때 왜 그 구도를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위에서 아래방향으로 찍는 구도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자 한다.

 

a. 아웃포커싱

단순화하면, 음식은 ‘위에서 아래로’ 혹은 ‘측면에서’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의 가장 큰 특징은 초점 부위 외에는 아웃포커스가 된다는 점이고, 이것은 음식 촬영에 있어서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부분 측면에서 음식사진을 찍는 이유는 음식 이외의 다른 인테리어적인 부분이나 소품들을 함께 프레임에 담아 '전체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때 사용된다. 하지만 이 방법의 단점은 음식의 일부분만 초점이 맞고, 다른 '식자재의 디테일'을 잃어버린다는 점이다.

반면에 위에서 아래방향으로 사진을 찍는 경우, 주변 분위기를 담기는 힘들지만 식자재의 디테일을 샤프하게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푸드 매거진의 사진들은 식자재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위에서 아래로 찍는 구도를 많이 차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분위기를 원한다면 측면 촬영을, 식자재를 강조하고 싶다면 위에서 아래로 찍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보는 것이 효율적이다. 

 

   
▲ 보리 샐러드 by 김동기 셰프 (사진 :강태욱 칼럼니스트)

 

위에서 찍었기 때문에 모든 식자재에 고르게 초점이 맞았다. 공을 들여 만든 음식일수록 식자재 각각의 이유가 있기 때문에 모든 식자재의 디테일을 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푸드 아트라는 말이 있듯이, 음식을 멋지게 데코레이션 하는 것은 마치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은 미적 특질을 지닐 수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위에서 찍는 구도는 상당히 효과적인 구도라고 볼 수 있고, 많은 매거진 푸드 사진들은 이 구도를 선호한다.

 

b. 빛의 필요성

사진에서 빛이 중요한 이유중 하나는 빛이 '피사체의 색'을 아름답게 발현시켜주기 때문이다. 어두운 식당에서 음식을 찍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새빨간 토마토가 거무튀튀하게 찍힌다. 음식 사진에서는 그 모양 뿐만 아니라, 식자재의 다양한 색감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빛을 적절하게 음식 위로 조사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 딸기&뮤즐리 by 김유경 요리 기자 (사진 : 강태욱 칼럼니스트)

 

인공광을 이용하여 찍은 사진이다. 빛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딸기의 색깔이 아름답게 발현되지 못했을 것이고, 음식이 주변부에 비해 강조되지 못했을 것이다. 식자재의 색을 정확히 표현해내고, 더욱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위해서는 빛을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1) 촬영 방법 (스튜디오 조명)

조명의 위치는 필자가 서있는 곳의 반대편이다. 라이트 스탠드로 조명을 세우고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빛을 조사시켰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라이트의 위치이다. 많은 사람들이 조명을 음식의 정상방에서 아래로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되면 필자의 머리때문에 그림자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서있는 곳의 반대편에 약간의 거리를 두고 대각선 아래로 조사시켜야 그림자를 피할 수 있다. 두개의 조명을 이용한다면, 음식의 양쪽 방향에 조명을 하나씩 위치시키고 대각선 아래로 조사한다. 그리고 조명보다 높은 위치에서 촬영을 하면 더욱 완벽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촬영 시 안정성과 두개의 조명을 사용하는 복잡한 상황을 감수해야 한다. 

 

(2) 촬영 방법 (스피드라이트)

스튜디오 라이트가 없는 경우, 스피드라이트를 이용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피드라이트를 카메라에 부착한 후 라이트의 방향을 천장으로 하고 촬영한다. 맞는 방법이지만, (1)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찍는 사람의 머리때문에 그림자가 지게 된다. 물론 후보정 시 쉐도우 레벨을 낮춰 상쇄할 수 있지만, 원본의 무결성을 추구한다면 좋은 방법은 아니다. 따라서 동조기를 사용하여 음식을 기준으로 촬영하는 사람의 반대편에서 천장으로 조사하여 반사광으로 촬영해야 더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동조기는 고가의 장비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스피드라이트를 고속 연사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저렴한 동조기 제품으로도 촬영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3) 자연광

인공광과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것은 고르고 부드러운 빛을 얻는 것이다. 인공광이 디퓨저, 리플렉터, 혹은 벽 바운스 등을 이용하여 광질을 고르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광도 그러한 방법이 필요하다. 일단 실내에서 자연광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창가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햇빛이 직접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빛이 더 고르다. 만약 햇빛이 직접적으로 들어온다면 흰 천을 창문쪽에 대어 촬영하면 디퓨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연광은 인공광과 다르게 각도를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그때마다의 환경에 적응하여 촬영해야 한다.

 

#FIN.

오늘은 식자재를 살리는 음식 촬영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음식 사진의 구도에는 나름의 이유가 존재하며, 그 이유에 따라 ‘분위기 연출’ 혹은 ‘식자재 표현’의 주제에 따라 구도를 선택해야 한다. 특정한 구도가 모든 사진을 커버할 수는 없다. 또한 위에서 아래로 찍는 구도가 식자재 강조에는 더욱 좋은 방법이며, 그 때문에 많은 매거진 푸드 포토들이 이 방법을 택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상황에 적합한 방법은 아니다. 추가로, 음식의 색을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을 적절히 사용해야 하고, 인공광 혹은 자연광을 고르고 부드럽게 피사체에 조사시킬 필요가 있다.

오늘 소개한 방법은 음식 사진 촬영의 기초가 되는 부분이다. 훨씬 많은 방법과 구도가 있고,  많은 사진을 접하고 직접 촬영해보면서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주말 저녁 테이블을 한번 멋지게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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