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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ichard Estes |
[디아티스트매거진=김주원] 화려한 빌딩이 늘어선 맨해튼과 낡은 간판을 단 브루클린의 상점들까지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의 도시 풍경을 담은 사진보다 더 사진 같은 그림들은 미국의 대표 극사실주의 화가 리처드 에스테스의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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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나 1956년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미술을 전공한 리처드 에스테스는 학창시절 우리에겐 신세계 온라인몰의 쓱 광고로 유명한 에드워드 호퍼의 사실주의에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졸업과 동시에 뉴욕으로 이주해 광고 회사에서 그래픽 아티스트로 일하다 1966년이 돼서야 본격적인 정업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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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에스테스는 마치 사진을 보는듯한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뉴욕의 도시 풍경을 담았는데, 이는 1945년 이후 창작자의 주관적인 예술 행위가 강조된 추상화에 대한 반발로 회화 본연의 취지를 강조하는 전통적인 회화 방식인 사실주의의 부활과 맥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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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러한 극사실주의 회화는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화와 달리 관람자들로 하여금 현실과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치밀하고 사실적인 이미지로 회화가 가진 가장 전통적인 기능을 통해 명확한 감상의 관점을 제시하며 미국 미술계는 물론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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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의 그림 속에 늘어선 화려한 빌딩과 상점의 쇼윈도 그리고 코카콜라 광고와 주차된 캐딜락과 같은 미국의 자본주의를 대변하는 가장 미국적인 도시의 풍경을 일체의 감정을 배제한 체 무표정하게 담아냄으로써 물질만능주의 속에 인간성이 상실된 미국의 모습을 차갑고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그는 미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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