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티스트 매거진
THE ARTIST
디아티스트 on Instagran

디 아티스트 매거진
THE ARTIST
디아티스트 on 네이버 20Pick

THE ARTIST MAGAZINE

디 아티스트 매거진
THE ARTIST
디아티스트 on 다음 스토리볼

THE ARTIST MAGAZINE

디 아티스트 매거진
THE ARTIST
디아티스트 on 네이버 블로그

THE ARTIST MAGAZINE

> 칼럼 > 음악
비(雨) 오는 날 들어야 할 한국힙합 트랙 Choice 5
조재형 칼럼니스트  |  superjjhh@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7.11  23:58:14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한숨을 놓으면 비가 오고, 그 비도 한 두 시간이 아닌 하루 이틀에 걸치는 장마비로 내린다. 완연한 장마가 내리는 여름인 것이다. 세차게 내리는 비, 추적추적 내리는 비, 오는 둥 마는 둥 뿌려지는 비 등 비는 우리 인간에게 오묘한 감정을 전달한다. 오묘한 감정을 전달받는 동시에 예술가들 특히 음악인들 특히 힙합을 하는 이들에겐 새로운 음악의 소재를 얻는다. 비(雨) 오는 날 비(雨)를 소재로 한 한국힙합을 들으며 비(雨)를 귀로써 느껴보자.

 

   
▲ 'Let It Rain'이 실려있는 Epik High의 'Swan Songs'

  Let It Rain

  사람들마다 비(雨)를 접할 때 느끼는 감정은 각기 다를 것이다. 어느 누구는 시원해 할 것이고 어느 누구든 습한 턱에 불쾌해 할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감정을 일게 하는 비(雨) 속에서 힙합을 가장 감성적으로 잘 표현하는 그룹 Epik High가 비(雨)를 슬프게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그 곡이 바로 ‘Let It Rain’이다. 어쩌면 사랑이란 감정을 힙합 뮤지션들 중에서 가장 잘 표현하는 Epik High가 한국형 모던록의 선두주자 Nell의 김종완과 같이 ‘Let It Rain’을 완성했다. Epik High의 낮고 무거운 랩은 비(雨)를 보다 슬프게 서정적으로 느끼게 해주었다. 이에 더해 김종완은 후렴구 마저 완벽하게 불러내 비(雨) 오는 날 ‘Let It Rain’을 좀 더 알맞게 해주었다. 후렴구 구절인 “내리는 이 비에...” 이 여섯 글자만 들어도 비(雨) 오는 날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 '비처럼 음악처럼'이 실려있는 Koonta와 Nuoliunce의 '비처럼 음악처럼'

  비처럼 음악처럼

  힙합은 예술이다. 힙합도 음악이기에 예술이다. 힙합도 기존의 음악을 달리 표현할 줄 아는 분명한 음악예술의 한 분야다. 그렇기에 힙합도 예술의 발전을 위해서 기존 작품을 보다 발전적으로 승계할 줄 알아야 한다. 이 과제를 한국 레게 힙합의 강자, 쿤타와 뉴올리언스가 합작해 故김현식의 명곡 ‘비처럼 음악처럼’을 다시 만들어냈다. 쿤타와 뉴올리언스는 레게란 장르를 그대로 유지해 ‘비처럼 음악처럼’에 새로운 색깔을 불어넣었으며 고로 비(雨)라는 소재를 흥겹게 때로는 내리는 빗소리마저 레게 특유의 리듬으로 들리게끔 하는 마력을 선사했다. 자신들이 행하고 있는 예술의 긍정적 발전과 소재와의 적절한 합일을 이루고야 만 쿤타와 뉴올리언스의 ‘비처럼 음악처럼’이었다.

 

   
▲ '비가 오던 날'이 실려있는 RHYME-A-와 Mild Beats의 'Message From Underground 2006'

  비가 오던 날

  음악에 있어 소재는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그저 자신의 삶이 소재가 될 수 있고 그 소재를 예술적 기법에 맞춰 잘 만들어만 낸다면 그야말로 예술의 가치가 상승한다. 한국힙합에 있어 가사창작력, 이야기 전개력에 절대 빠지지 않는 뮤지션 RHYME-A-는 Mild Beats의 비트 위에 ‘비가 오던 날’이라는 제목으로 비(雨) 오는 날 자신의 생활 일부분을 랩했다. 들어보면 그리 듣기 좋은 가사의 내용도 아니다. 공연을 앞두고 있으면서 가사 쓰는 것도 미루고 그저 게임에 빠진 채 시간만 보내는 뭐 그런 가사를 담고 있다. ‘비가 오던 날’이란 곡의 마지막은 결국 비가 오는 공연 날, 미루고 미룬 턱에 곡을 준비 못 하고 급하게 공연장을 빠져 나오는 RHYME-A- 자신의 상황을 랩했다. 그럼에도 비(雨)는 내렸다. 상황 속 RHYME-A-에게 비(雨)는 얼마나 거추장스럽게 여겨졌겠는가. 동시에 자신의 게으름을 채찍질 하는 하늘의 대가였을지도 모른다. 여러모로 ‘비가 오던 날’ 속 비(雨)는 다양한 상징을 상상케 한다. 어느 누구도 공감치 못 할 소재마저도 유연하게 음악으로 만들어내는 것 하며, 비(雨)라는 소재를 함축적 의미로 사용하는 예술적 기술을 RHYME-A-은 ‘비가 오던 날’로써 보여줬다.

 

   
▲ '우산'이 실려있는 Epik High의 'Pieces, Part One'

  우산

  Epik High에게 비(雨)를 단 한 번만 음악의 소재로 쓰기엔 Epik High가 들려줄 음악은 너무나도 광활했다. 그렇게 Epik High는 다시 한 번 비(雨)를 소재로 음악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는 이전의 ‘Let It Rain’보다는 다소 밝게 그려냈다. 그 밝은 풍을 가미하는 데는 대한민국 여성 싱글 가수의 명맥을 잇고 있는 윤하의 목소리가 결정적이었다. Mithra眞과 Tablo가 들려주는 각기 다른 톤의 랩에 그 랩을 이어주는 윤하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하늘에서 내리는 비(雨)와 잘 어울렸다. ‘우산’ 속에서 들려오는 윤하의 목소리만 듣고 있노라면 그냥 나가서 우산없이 비(雨)를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윤하의 적절한 음색에 힘입어 Epik High는 또 하나의 비(雨) 음악을 만들어냈다.

 

   
▲ '비가 오네'가 실려있는 Geeks의 'Backpack'

  비가 오네

  비(雨)는 계속해서 내린다. 비(雨)는 비슷한 빗줄기의 형태로 내린다. ‘주륵주륵’, ‘추적추적’ 등 비(雨)는 반복적인 소리를 내며 내린다. 여기까지 종합해봤을 때의 비(雨)가 주는 느낌은 우리는 거의 비슷하게 받아들인다. 뭔가 반복적이면서도 계속 듣게 되는 비(雨)만의 특징을 Geeks는 잘 짚어내 자신들의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Geeks의 ‘비가 오네’ 속에서 들리는 랩은 격한 음가를 가진 랩도 아니었다. 좁은 음가 폭, 좁은 그루브의 폭 안에서 릴보이와 루이는 내뱉듯이 랩했고 그 사이에 들려오는 박수민의 보컬의 합은 그 자체로 비(雨)의 모습이었고 비(雨)의 음성이었다. 어쩌면 비(雨)를 있는 그대로 가장 잘 담고 표현한 한국힙합 트랙이라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떠한 것도 기대하지 말고 그저 비(雨)가 내린다면 아무 생각 없이 ‘비가 오네’를 들어보자. 그럼 바로 옆에서 비(雨)가 내리는 듯한 취함이 들 것이다. 

조재형 칼럼니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디아티스트
디 아티스트 소개기사제보광고홍보 및 제휴문의 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회사명: 골든허스트  |  The Artist  |  주소 : 대구광역시 수성구 들안로 59, 4층  |  대표자명: 김혜인
대표전화: 070-7566-8009  |  일반문의메일: theartistmag@naver.com  |  사업자등록번호:107-20-48341  |  신문 등록번호: 대구,아00205
등록일: 2016년 12 월 14일  |  발행인/편집인: 김혜인  |  청소년 보호 책임자: 김경식
Copyright © 2024 디아티스트. All rights reserved.
golden hurst
by nd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