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티스트매거진=비수현]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싶어하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심리. 음악도 마찬가지로 들으려고 할뿐 보려하지 않는다.“만약 음악을 볼 수 있다면?”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음악을 듣는게 아닌 그림으로써 우리 앞에 보여내는 일러스트레이터 Heeso를 알아보자.

Heeso:1986년생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 경계선 없는 다양한 미술적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신인작가.

스마트폰 일러스트레이션 화면보호기“오늘하루도”,아티스트들의 앨범 작업, 개인전시회, 서울일러스트레이션 페어 디자인작품출품 등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중.

Heeso:저의 작업은 빛과 색을 표현하거나 음악을 시각화하는 작업,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주로 하늘의 모양과 태양광 등 빛의 모양에서 소스를 얻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느낀 감정이나 빛과 색의 모양을 기록 해 두었다가 컴퓨터에서 그려냅니다. 대신 감정과 그림에 담기는 메세지는 최대한 배제하고, 물체처럼 표현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차갑고 날카로운 형식을 좋아하고, 가끔은 소리의 느낌을 더해서 리드미컬한 느낌을 주려 하기도 합니다.

​반면 음악을 시각화하는 작업은, 아주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작업입니다.누구나 음악을 좋아하겠지만 저도 특히나 음악을 많이 좋아해서 몇년 전엔 모 포털사이트 서비스에서 음악 비평이나 칼럼니스트 활동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어떤 음악을 들으면 이미지나 느낌이 전달되어서 그것을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전자의 작업에서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다면, 이 작업에서는 저의 주관적인 생각과 감정을 담아냅니다.

대표작

제목:안식처

노래:짙은-별,달,밤'

(https://www.youtube.com/watch?v=2tc9QWFdJVk)

-가사중-

어제 꿈속에서 보았던 그댄 여전히 아름답고그대여, 나의 그대여 너는 아니아직도, 나는 아직도 나의 맘에누구를, 다른 누구를 단 한번도 담을 수 없었다는걸

설명:최근의 작업물들을 보면안전한 돔과 포근해 보이는 것들을 그리고 있네요.제 자신도 모르는 심경의 변화가 있나봅니다.안전한 곳으로 숨고 싶은걸까요?.듣고 있는 음악에서 연상되는 것을 그려요

제목:평행우주

노래phoenix-too young

(https://www.youtube.com/watch?v=HyU24rr0doo)

설명: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왜 Phoenix의 Too young을 들으면서 엉뚱한 상상을 한 걸까요제가 존경하는 칼 세이건 박사님의 저서 코스모스에 대해 생각하다가 그렸습니다. 개인적인 상상이 80% 이상이에요

제목:Second dimension

노래:부활-Second dimension

(https://www.youtube.com/watch?v=GtGAKZTdhNc)

-가사중-

너도 잠이들겠지..꿈에 들어가는 손 닿을 수 없이 멀어져간 시간속에꿈속깊이 서 있겠지너를 알게된 후에 너를 사랑한 일이 내게로 다가온 너의 꿈이라면 다시 너의 그 곳으로 있고싶어사랑하게 되기를 나를 보내며너의 꿈으로만의 사랑인거라면 그꿈이 언젠가꿈속에 무언가 다르게 지어가겠지

제목:Sea shell swan

노래:Bjork - Pagan poetry

(https://www.youtube.com/watch?v=KqF8_UcUQdQ)

사실 pagan poetry는 좀 더 극적인 느낌이지만 vespertine 중에선 가장 백조의 이미지를 가진 흰 색의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들으면서 백조와 자개, 진주 등을 생각했는데... 진주는 아무래도 뮤비의 영향이. 음악은 절실하고 무너지는(?) 의식을 쿡쿡 건드리는 느낌이지만 저는 그저 pagan poetry의 예쁜 부분만 보고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하-

지금까지 Heeso 작가의 대표작 4점을 설명, 노래와 함께 감상해보았다. 우리의 무의식속에 흩뿌려진 자체들을 조각조각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든 Heeso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경험하게 해줌으로써 감상,표현의 폭을 넓혀준  Hesso에게 먼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볼 수 없는 음악을 그렸기에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고 할 수 없었던 그 어디에서도 보지못한 독특한 자신만의 추상적인 세계를 그려가며 점점 성장해나가는 아티스트‘Heeso’를 팬으로써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고 지지하며 이 글을 마무리 짓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