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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음악
듣는 비빔밥=밴드밴드의 구성을 한국인들에게 친근한 비빔문화로 해석해보자.
비수현 칼럼니스트  |  guitar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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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08  14: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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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티스트매거진=비수현]

{비비다:동사 1. 두 물체를 맞대어 문지르다. 2. 어떤 재료에 다른 재료를 넣어 한데 버무리다.} -출저 네이버 백과-

한국인의 전통음식인 비빔밥은 이름그대로 비벼 먹는다. 잘지어져 김이 모락모락나는 고슬고슬한 밥에 서로 다른 재료를 넣어 한데 버무려서 먹는 음식인데 이러한 방식의 경우를 다른 장르에서는 밴드음악에서 볼 수 있다.

밴드도 음악이라는 그릇 안에서 각자 다른 고명들(악기파트들)이 섞여서 나중엔 하나의 비벼진 소리로 우리들에게 들려오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들에게 매우 익숙한 방식이다.

이제 한번 각각 어떤 역할에서 비슷한지 자세히 살펴보자.

먼저 드럼파트는 밥의 역할을 한다.

밥 위에 고명들을 올리고 양념을 얹듯이 그리고 밥이 맛이 없으면 다른 재료들이 좋아도 맛이 없듯이 드럼이 만드는 탄탄한 리듬위에 여러 악기들이 하나 둘 쌓아 올려져간다.

그다음 기타 베이스-고명

기타 베이스 파트는 비빔밥의 밥 위에 얹혀잇는 고명의 역할을 한다. 고명들이 밥만 있으면 밋밋할 비빔밥의 맛을 향기롭고 다채롭게 증가시키듯이 기타 베이스 또한 탄탄한 드럼의 리듬위에 다양한 코드와 멜로디로 음악을 다채롭게 만든다.

마지막 보컬 -장(양념)

보컬파트는 이미 거의 완성된 비빔밥위에 있는 장과 같다. 재료들을 서로 섞어주며 결정적인 맛을 좌우한다. 보컬의 멜로디에 따라 같은 코드라 하더라도 천차만별의 노래가 될 수 있으며 같은 리듬이라도 전혀 다른 노래처럼 들린다.

자! 모든게 얹어졌으면 이제 이리저리 비벼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그동안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왔던 구성을 이렇게 한국의 비빔문화로 해석해보니 어떠한가.

훨씬 친근하고 재밌고 간단하게 느껴지지 않는가.

음악 그리고 문화는 생각하기 나름이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고 쉽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쉬운 것.쉬운길을 항상 우리의 옆에있다 다만 보지못할뿐.

오늘 하루는 밴드의 노래를 들으면서 침이 고이는 맵싸한 고추장에 밥을 쓱쓱 비벼먹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모든것이 하나라는 생각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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