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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좌] #22. 동물원에서 사진 찍기마치 야생동물처럼 찍어라!
강태욱 칼럼니스트  |  photomel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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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28  10: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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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티스트매거진=강태욱]

 

#1. ‘이국적’인 것이 아니라 ‘이국의 것’

이국적인 느낌의 사진을 찍는 것은 매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다른 문화권으로 여행을 가고, 그 짧은 기간 안에서 새로운 분위기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동물원에 가는 것은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서호주의 퍼스(Perth)에 이틀을 머물면서 다양한 명소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퍼스 동물원이었다. 

 

   
▲ 코뿔소 / 작가 : 강태욱 (본인)

 

동물원은 세계 각지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집합소이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많은 테마파크들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그 느낌을 완벽히 재현할 수 있는 곳은 없다. 반면에 동물은 실제 그 지역에 서식하는 생물이기 때문에, 배경은 인공적으로 조성되어 있지만 동물은 실제이다. 바꾸어 말하면, 제대로 포착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퍼스 동물원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계속하도록 하겠다.

 

#2. 작은 친구 미어캣(Meerkat)

 

   
▲ 미어캣 / 작가 : 강태욱 (본인)

 

동물원들은 완벽하지 않지만, 새로운 대륙에 온 동물들을 위해서 최대한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한다. 온도나 습도와 같은 직접적인 부분 이외에 비주얼적인 부분까지도 말이다. 따라서 배경을 포착하기에 따라 실제 서식지에서 찍은 것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위 미어캣 사진을 찍을 때에도,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줄 수 있는 위치에서 대상을 포착했기 때문에 동물원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였다. 물론 주변 환경을 보면 동물원이라는 생각이 명확해지지만, 부분만을 포착하면 그것을 누가 알겠는가?

 

   
▲ 미어캣 / 작가 : 강태욱 (본인)

 

위 사진도 나무 사이에 있는 미어캣을 클로즈업으로 포착함으로써, 주변 환경을 배제하여 촬영할 수 있었다. 사진은 사각의 프레임 안에 보이는 것만이 전달되는 한계가 있는 매체임과 동시에 그 한계성이 프레임 안의 세계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기도 한다.

 

#3. 나무 위의 캥거루(Tree Kangaroo)

 

   
▲ 나무 캥거루 / 작가 : 강태욱 (본인)

 

‘희귀한 대상’은 사진의 구도나 스킬을 떠나서 주목받게 된다. ‘흔한 대상’은 높은 수준의 사진을 찍어야만 인정받을 수 있지만, 소재가 독특하면 여타의 요소들 보다는 대상 자체만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동물원에는 잘 찾아보면 희귀한 동물들이 많이 있다. 그러한 동물들을 찍는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이점이 있다. 비교적 적은 노력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위 사진의 “나무 캥거루”의 경우에도 그 존재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독특한 소재를 소개함으로써, 사진의 스킬을 떠나 다른 의미로 희소성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다.

 

#4. 호주 팽귄의 키스(Australian Penguins) 

 

   
▲ 호주 팽귄 / 작가 : 강태욱 (본인)

 

실제 동물들의 서식지는 광활하다. 또 그들이 어디에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기다리거나 찾아나서야 한다. 그들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포즈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반면에 동물원에서는 동물들이 제한된 공간 안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완벽한 순간을 찾아 포착하는 것이 쉬워진다. 마치 야외에서 촬영을 할 때 좋은 장소를 찾기 힘들지만, 스튜디오에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어 놓으면 촬영이 훨씬 더 수월한 것과 같은 논리이다. 실제 팽귄 서식지에 가서 먹이를 주고받는 팽귄들의 모습을 포착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지 상상하기도 힘들다.

 

#5.FIN.

동물원은 사진을 찍기에 매력적인 장소이다. 전 세계를 여행해야 볼 수 있는 동물들을 한 장소에 모아 놓았다는 것은 상당한 시간적, 공간적 이점을 제공한다. 사진을 찍는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충분히 멋진 사진을 적은 노력만으로도 얻을 수 있다.

본 칼럼에 실린 사진들은 70-200mm 준망원 렌즈로 촬영한 사진이다. 동물원에 간다면 표준 초점거리 구간 이상의 렌즈를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대부분의 동물들이 멀리 있는 경우가 많고, 가까이에 있더라도 사진을 찍기 위해 동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행동은 삼가는게 좋기 때문이다. 해외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한번쯤은 그곳의 유명한 동물원을 리스트에 넣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다양한 작품을 공유해 달라는 요청이 많아, 인스타그램 앨범을 개설하였습니다.**

http://www.instagram.com/photomel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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