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티스트 매거진
THE ARTIST
디아티스트 on Instagran

디 아티스트 매거진
THE ARTIST
디아티스트 on 네이버 20Pick

THE ARTIST MAGAZINE

디 아티스트 매거진
THE ARTIST
디아티스트 on 다음 스토리볼

THE ARTIST MAGAZINE

디 아티스트 매거진
THE ARTIST
디아티스트 on 네이버 블로그

THE ARTIST MAGAZINE

> 칼럼 > 전시&공연 리뷰
뮤지컬<마타하리>의 마타하리는 어디에?작품을 감싼 화려함의 포장 속에 묻힌 마타하리의 삶
고유리 칼럼니스트  |  yoori930403@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5.12  05:01:42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 ⓒplaydb 뮤지컬<마타하리>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고유리]

  작품 자체보다는 제작비를 통한 수치화된 가치, 화려한 캐스팅과 정상급의 스텝들로 이루어진 홍보로 막을 연 작품 뮤지컬<마타하리> 나에게는 이 작품이 관객들에게 처음 내민 손에 대한 아쉬움이 공연을 보는 내내 있었고 공연을 보고 난 후 글을 써 내려가는 지금 그 아쉬움은 더 커져만 간다. 내가 느낀 뮤지컬<마타하리>는 마치 반짝거리는 화려한 포장지에 둘러싸여 화려함만을 기대하는 시선을 한 번에 받는 포장지 속의 알맹이이다. 마타하리라는 존재는 화려함보다는 아련하고 여리며 순수한 존재이기에 그 아쉬움은 더 커지면 간다.

  125억 원의 제작비라는 문장을 본다면 관객들은 무엇부터 생각을 할까? 뮤지컬<마타하리>속의 마타하리의 삶에 대해 생각을 할까? 아니다 아마 '125억 원? 무대가 얼마나 화려하길래?'라는 의문점을 시작으로 작품에 접근할 것이다. 홍보로 하여금 작품에 대해 가지는 첫 의문점은 관객들이 무엇에 초점을 두고 공연을 관람할 것인가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첫 단추와 같다. 뮤지컬<마타하리>는 첫 단추를 잘못 낀 격이 돼버린 셈이다.

  아쉬운 홍보 방식은 뒤로하고 공연 이야기를 하기 전 질문 하나를 던져 볼까 한다. 공연자체는 성공적 이였는가? 무엇이든 일장일단이듯이 뮤지컬<마타하리>도 완벽히 성공적 이였다고 할 수 없었다. 다음은 앞서 말한 일장일단에 대해 자세히 써내려가 보고자한다.

  공연에서 느꼈던 단점 중 두 가지를 뽑아본다면 첫 번째는 ‘암전 없는 무대 전환.’이다. 정지된 무대에서의 볼거리는 굉장히 많았다. 사형장의 사다리꼴 모양의 하부 데크, 하늘을 표현하는 다양한 색감, 물랑루즈의 무대디자인, 비행기 모형 등 무대 세트는 정말 화려 했고 신기했다. 하지만 무대 전환이 일어나는 매 순간 든 의문점은 ‘대체 왜 암전 없이 무대 세트 전환을 했는가?’ 이었다. 암전 없는 무대전환으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는 옥주현 배우의 인터뷰 내용이 생각났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영화 보는 듯한 느낌을 내려했다면 무대 세트가 움직이는 동안 무대만큼이나 화려한 군무나 넘버로 관객들의 주의분산을 막거나 적절한 암전은 해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두 번째는 ‘앙상블에게 묻히는 주연.’이다. 가수가 뮤지컬에 출연하는 경우 뮤지컬을 굉장히 즐겨보는 관람객으로서 화가 나는 부분이다. 아르망 역할에 아이돌이 캐스팅이 되어서 실력이 얼마나 뛰어나면 주연을 맡게 되었을까 하는 기대와 상업적인 부분 때문인가 라는 걱정을 가지고 보러 가게 되었다. 역시나 뮤지컬 무대 위의 준비되지 않은 아이돌은 기대를 할 필요가 없었다. 앙상블 또는 상대 남자배우와 넘버를 부를 때 그들의 성량에 밀려 목소리가 들리지 않다니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가 싶었다. 뮤지컬<마타하리>는 모든 배우들의 합이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다. 이 중 한명이라도 어울리지 못한다면 그날의 공연은 관객들로부터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된다.

  뮤지컬<마타하리>에서 볼 수 있었던 장점은 '화려하지 않은 마지막 장면' 이였다. 화려한 물랑루즈의 무대 보다 마지막 넘버 ‘단 한번’을 부를 때의 꾸밈없는 무대 위 마타하리와 조명만이 존재했던 순간이다. 순수한 예전의 소녀의 모습으로 돌아가게끔 해주었던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진 세상에서는 살 이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듯 화려한 옷을 입고 사형 당하기 직전이지만 담담한 표정으로 아르망과 자신만의 사랑을 노래하는 마타하리에 집중할 수 있다. 총 소리가 났을 때 하늘을 향해 우아하게 키스를 보내며 살며시 웃는 모습은 세상의 짐을 다 내려놓은 듯한 편안한 표정이었다. 이중첩자로 몰려 죽음 앞에서의 마타하리는 끝까지 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섰다. 질투, 시기, 가식, 육체적 사랑 등 순수함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던 세상에서 사는 것 보다는 자신의 순수했던 어릴 적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보게 해준 사랑하는 사람의 곁으로 가는 것이 어떻게 보면 마타하리에게는 행복한 일이였을지도 모른다. 마지막 장면을 통해 겉은 화려했어도 속으로는 힘겨운 삶을 달려온 마타하리가 죽음을 앞두고 말하는 감정을 들으며 여리고도 아련한 마타하리를 마주할 수 있었다. 마타하리라는 캐릭터에게만 집중 할 수 있었던 순간이기에 감정이 더 잘 전달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뮤지컬<마타하리>를 봐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바로 쇼케이스 때문이였다. 피아노 연주와 배우들의 목소리만으로 이루어진 쇼케이스는 ‘담백’ 그 자체였고 본 무대에 대해 설레기까지 했다. 아마 본 무대와는 다르게 오로지 배우들의 목소리, 표정, 몸짓에만 집중을 할 수 있어서 넘버에 대한 감동이 더 쉽게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무대가 화려한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물랑루즈를 재연한 무대인데 어떻게 화려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화려한 무대라도 배우들을 돋보이게 해줌으로서 관객들이 배우들에게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무대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다. 첫 단추를 잘못 꿰어 마타하리라는 캐릭터의 삶보다 무대에 더 집중된 작품이 되어 버린 것 같아서 너무나도 아쉬울 뿐이다.

 

고유리 칼럼니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디아티스트
디 아티스트 소개기사제보광고홍보 및 제휴문의 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회사명: 골든허스트  |  The Artist  |  주소 : 대구광역시 수성구 들안로 59, 4층  |  대표자명: 김혜인
대표전화: 070-7566-8009  |  일반문의메일: theartistmag@naver.com  |  사업자등록번호:107-20-48341  |  신문 등록번호: 대구,아00205
등록일: 2016년 12 월 14일  |  발행인/편집인: 김혜인  |  청소년 보호 책임자: 김경식
Copyright © 2023 디아티스트. All rights reserved.
golden hurst
by nd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