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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아트&디자인
현대미술을 통해 비춰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같은 듯 다른 두 나라 이야기
고대영 칼럼니스트  |  kodae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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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28  15: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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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ean-investor.com

[디아티스트매거진=고대영] 얼마 전 유력 잡지인 네이처에 인도네시아와 관련한 논문을 게재 되었다. 바로 3만9900년 전의 벽화가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됐다는 논문이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벽화의 발견을 단순한 역사적 증거로만 받아들인 것이 아닌, 예술사를 뒤집을만한 사료로 판단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서 발견된 이 벽화는 그동안 정설로 여겨왔던 유럽중심주의에서 벗어난 획기적인 작품이 되었다. 다시 말해 유럽에서 예술의 탄생을 주장했던 전문가들로 하여금 그 근원지가 유럽이 아닐 수 있다는 반박 증거가 된 셈이다.

사실 전통미술이 현대미술의 기반이 된다는 데는 이의 없는 것이 사실이나 그간의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접하는 데 있어 그들의 전통은 자주 접할 수 있었지만 현대 미술은 그 어디에서도 보거나 배울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현대미술가를 소개하면서 양국의 예술성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또한 국내 미술관에서 근무하였던 지난 1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그들의 현대미술에 대해 쉽고 편안하게 소개하고 함께 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바이다.
 

인니 현대미술의 역사

1990년대 상업주의가 도래함에 따라 인도네시아에서는 현대미술이 촉망받게 된다. 여타의 다른 나라들처럼 미술사에 하나의 변화가 일게 된 것이다. 90년대 초기 인도네시아의 현대예술은 민주주의 신념에 기반을 두게 되었고 그들의 정부를 억압과 탄압의 존재로 묘사하기 시작했다. 대표적 작가로는 하르소노와 모엘요노 등이 있었다. 이후 중기로 넘어가면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작가들이 등장하게 된다. 그들은 사실주의에 입각한 작품 활동을 하였고 초기에 보였던 사회의 단면이나 현실적 모습은 더 이상 드러나지 않았다. 사회에 대한 메시지가 담기지 않았고 단지 그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현대예술은 존재하게 된 것이다. 사회비판적 기능을 상실한 현대예술은 더 이상 사회와 연결되지 않았고 나아가 사회를 흔들만한 어떠한 힘도 갖지 못하게 되었다. 초기에 등장했던 하르소노와 모엘요노는 이러한 예술적 빈곤에 크게 실망을 하게 되었고 사회비판을 예술을 통해 하지 못하게 되자 비정부단체에 가입을 하고 활동하기도 했다. 붓을 버리고 직접 단체에 뛰어 든 것이다.

그러던 중 90년대 후반에 이르러 인도네시아에는 금융위기와 정치적 격변이 일어난다. 이러한 시대의 변동은 예술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정치적 재건을 외치던 인도네시아에는 그러한 선전문구로 치장된 예술작품들이 수두룩하게 등장하게 되었고 이러한 문화는 현대미술의 주류로 통용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현대미술의 역사

말레이시아는 예술에 있어서도 전통적 관습의 지배력이 강했다. 1990년대 말레이시아의 현대미술은 이러한 역사와 전통의 지배로부터 벗어나려는 도전에서 시작되었다. 특히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로의 파생을 꾀했고 이러한 다원주의적 모습에서 몇몇 작가들은 서구 모더니스트들의 영향을 지양하는 오히려 그러한 영향들을 파괴적으로 분석하는 언어를 개발해야 할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당시 말레이시아 작가들의 관심사는 말레이시아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동양적 관점을 찾아내려는 것이었고 현대 말레이시아 내 종교나 민족성 그리고 국가관에 있어서도 끊임없는 질문을 던졌다.

젊은 작가들은 말레이시아의 대중문화에 이슬람적 요소를 대입시켜보기도 하고 사회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모순적인 현상들에 대해 예술로서 수면위로 드러내고 싶어 했다. 90년대 미술시장이 전과 다르게 호황기를 누리면서 무대예술 시각예술 등 다양한 장르로서의 현대예술이 활약하게 되었다. 이후 기업의 후원을 받기도 하며 나아가 상업과 비상업적 예술간의 거리를 좁혀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국내교류를 중심으로 본 양국의 현대미술 현황

이처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각기 다른 양상의 현대미술사를 가지고 있고 이것은 근래에 이르러 역시 다른 방향으로의 경로를 나타내었다.

인도네시아는 음악이나 방송뿐만 아니라 현대미술에서도 국내와 많은 교류를 해오고 있었다. 최근에는 자카르타에서 한-인도네시아 미디어아트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었다. 영상아티스트로 유명한 송주명 작가를 비롯해 여러 한국 작가들이 초대를 받았고 더불어 부장안 어반과 라마다니 쿠르니아완과 같은 인도네시아 작가들 또한 이 전시회에 출품하였다.

실제로 동남아시아는 동북아시아에 비해 현대미술 전시에 대한 규모가 작다. 그러나 최근 홍콩이 2018년을 목표로 동남아 최고의 미술관 건축을 발표함에 따라 주변 국가들이 경계하고 있는 추세이다. 인도네시아의 국내와의 교류 및 협약 시도는 이러한 홍콩의 견제로 보아도 무방하다. 이는 미술사나 작품 본연의 특색과는 다르게 일종의 ‘정치적 활동’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현대미술은 앞서 보여줬듯이 정치적 사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인도네시아의 이와 같은 움직임은 현대미술을 넘어 K팝, K푸드, K트레블과 같은 2차 영향권의 문화에 대한 준비로도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말레이시아 역시 인도네시아와 마찬가지로 국내와의 교류를 꾀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방식 면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행사와 다르게 말레이시아는 국내 일민미술관을 통해 KLEX(The Kualar Lumpur Experimental Film & Video Festival)의 디렉터인 시우 와이 콕 작가의 상영회를 개최했다. 더불어 그녀는 현 말레이시아의 예술 현황에 대해 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행사가 다분히 국내 콘텐츠와의 교류를 목적으로 한 것이었다면 말레이시아가 주최한 이 행사는 한 작가가 폭로하는 자국의 모습이 주를 이루었다. 작가는 8개의 영상작품을 통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불법거주민 지역을 무참히 쓸어버린 사건과 같은 정부의 무자비한 모습을 은유적으로 드러냈다. 과거 정부의 독재와 탄압에서 벗어났지만 과거로의 회귀를 막기 위한 작가의 예술적 활동이 유독 눈에 띄는 모습이었다.
 

아티스트 소개


인도네시아 현대미술가 Diela Maharanie

   
♦ Porcelina, 2012  ©Diela Maharanie
   
♦ Recent part2, 2012  ©Diela Maharanie

인도네시아 대표 아티스트 Diela Maharanie는 최근 국내외로 주목을 받고 있는 현대미술가이다. 그녀의 작품은 전통예술과 동떨어진 모습이 아닌 과거의 매력을 현대로 끌어 올린 듯한 느낌을 준다. 그녀의 2012년 작품 Porcelina 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한 여성의 뒤에 보이는 문양 등은 인도네시아 전통 무늬 중 하나와 닮아있다. 또한 그녀의 작품은 색채감이 뛰어나다는 평이 뒤를 잇곤 한다. 같은 해에 만들어진 Recent part2 의 경우가 그렇다. 무늬는 여전히 화려하고 일정한 규칙에 의해 진행이 되고 그 안에 스며든 색감은 인도네시아만이 나타낼 수 있는 무언가로 이루어졌다. 분명 동북아시아의 현대미술에 쓰여 지는 색채와는 다른 것이다.

자카르타를 주무대로 활동중인 Diela Maharanie는 본인 스스로를 ‘나이의 경계가 허물어진 어린이’로 표현하고 있다. 그만큼 생각의 폭을 넓히고 무형의 성역을 허물기 위한 노력을 하는 작가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여행을 즐기며 회화 뿐만 아니라 일러스트 등에도 소질을 보이는 천재적 아티스트라 할 수 있겠다.
 

말레이시아의 아티스트 홍이 Hong Yi

   
♦ Adele made of melted candles ©Hong Yi
   
♦ Jay Chou made of coffee cup stains ©Hong Yi

말레이시아 대표 아티스트 홍이의 작가명은 레드 Red이다. 본인의 이름 홍에서 착안하여 빨강을 의미하는 레드로 이름 붙였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상하이에서 건너온 이주민 3세인 그녀는 화교출신으로 현재도 중국과 말레이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녀는 앞서 소개한 인도네시아 작가와는 사뭇 다른 활동을 펼치는 중이고 위의 두 작품이 그것을 증명해준다.

앞서 인도네시아 작가는 전통적 색채를 유지하며 자신의 작품 활동을 펼쳤다면 홍이 작가는 현대의 인물을 독특한 방식으로 그려내는, 그야말로 정통적 현대예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첫 번째 그림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촛농으로 그려낸 팝가수 아델이다. 그리고 두 번째 그림은 커피 잔에 흘러내린 커피자국으로 그려낸 대만배우 주걸륜이다.

두 작품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녀의 활동 모토는 “그림을 사랑하되, 붓질은 안 한다”이다. 호주에서 대학을 마친 홍이 작가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허핑턴 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 ABC, CNN 등지에서 언급될 정도로 능력 있는 작가이다. 현대예술이라는 틀 안에서 분석하자면 Diela Maharanie보다 Hong Yi가 더 국제적인 명성을 갖기에 탁월함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이야기는 추후에 독립적으로 다시 다룰 예정이니 지금은 이정도 소개로 넘어가겠다.

••
양국은 서로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정치적 억압으로부터의 탈피라는 공통된 현대미술의 출발점을 보여주었다. 현대미술이 바로 이것이다. 무언가 고립된 것으로부터 탈출하길 원하고 정해진 틀을 깨고 싶어하는 생각에서부터 현대미술은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로 작용함이 분명하다.

이렇게 탄생한 현대미술은 현대에 이르러 난해함이라는 걸림돌에 봉착하게 된다. 대중들로부터 ‘어려운 작업’으로 인식된 현대미술은 국내에서도 친밀함을 주제로 다가가려 노력하는 중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역시도 앞서 보인 홍이 작가의 작품처럼 유명인을 작품의 대상으로 삼기도 하고 또는 국내와의 교류를 통해 대중문화와의 연결고리를 생성하기도 한다.

산업화 이후 소비자의 시선은 공장 가공품에서 예술품으로 옮겨갔다. 일종의 사치품으로써 인정받기 시작한 현대미술은 이제 더 이상 하나의 소품으로서가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도 지원을 하는 주력산업의 일부가 되었다. 본론에서 잠시 언급한 바 있는 홍콩의 대대적인 사업이 그러하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양국의 현대미술 산업은 아직 미비한 수준이지만 끊임없는 교류와 협력을 통해 동남아시아가 동북아시아 수준의 산업을 구축하게 된다면 능력 있는 작가들의 활동범위는 더 넓어질 것이고, 이는 아시아 전역의 예술시장 확충에 있어 중요한 열쇠로 작용할 것이다.

 

►참고문헌

이영철, “동아시아 현대미술의 상황과 전망-인도네시아의 현대미술”-김달진미술연구소

이영철, “동아시아 현대미술의 상황과 전망-말레이시아의 현대미술”-김달진미술연구소

►관련기사 및 사이트

CC데일리뉴스 10월 8일자 기사 “한-인도네시아 미디어아트 전시회 한글날 맞아 개막”

독서신문 7월 24일자 기사 “예술의 정치화: 말레이시아를 위한 예술가들의 행보, Sunshower"

http://redhongyi.com/ Hong Yi 작가 사이트

http://dielamaharanie.blogspot.kr/ Diela Maharanie 작가 개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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