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티스트 매거진
THE ARTIST
디아티스트 on Instagran

디 아티스트 매거진
THE ARTIST
디아티스트 on 네이버 20Pick

THE ARTIST MAGAZINE

디 아티스트 매거진
THE ARTIST
디아티스트 on 다음 스토리볼

THE ARTIST MAGAZINE

디 아티스트 매거진
THE ARTIST
디아티스트 on 네이버 블로그

THE ARTIST MAGAZINE

> 칼럼 > 사진
[사진강좌] #5. 미술에서 배우는 사진예술은 서로 통한다.
강태욱 칼럼니스트  |  photomeleon@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2.15  21:17:46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디아티스트매거진=강태욱]

#1. 예술은 서로 통한다.

예술사를 공부하면서 미술의 여러가지 스타일을 접했던 기억이 있다. 극사실적인 묘사에서부터 의도를 알기 힘든 추상적인 표현까지 작가 저마다의 특징이 있었고, 비슷한 사조에 속한 작가들 조차도 미묘하게 달랐다. 공부가 끝나갈 무렵 느끼게 된것은 미술과 사진이 완전히 다른 장르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미술과 사진을 별개의 장르로 인식하고 심지어는 대립되는 영역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것은 상당한 오해가 있는 부분이다. 구도, 색채, 명암, 선. 이러한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2차원의 이미지인 것은 사진이든 미술이든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광학적 기기로 찍어내느냐, 아니면 붓을 들고 직접 그리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미술의 기법에 착안한 사진 후보정의 예시를 통해서 사진과 미술이라는, 서로 다르게 인식되는 장르간의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 파도 (The Great Wave), 1829-1832, 카쓰시카 호쿠사이

 

예술사에서 일본 에도시대의 유키오에 스타일은 정말 독특한 것들 중 하나이다. 서양 미술은 르네상스 이후 원근법이 정착하면서 사실적인 구도를 내재화하고, 색채와 명암의 활용이 발전하면서 더욱 복잡하고 생각할 것이 많은 미술로 나아갔다. 반면 유키오에 스타일은 원근을 무시하고 주제에 따라 대상의 크기를 달리했으며, 명료한 외곽선을 토대로 단색을 입혀 완벽히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하게 되었다.

어쩌면 호쿠사이의 파도는 일본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된다. 멀리 후지산과 비교했을 때 말도 안되는 규모의 파도와, 명암 없이 반반한 표면, 그리고 지나치게 명료한 외곽선까지. 일본 만화나 영화를 볼 때 막연히 느껴지는 일본적인 느낌은 바로 호쿠사이의 파도를 볼 때와 같지 않나 싶다. 그래서인지 일본은 이렇게 표현해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2. 유키오에 스타일에 착안한 후보정

 

*유키오에 스타일의 특징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윤곽선이 명료하다.

2. 명암의 구분이 거의 없고 고르게 밝다.

3. 색채의 사용이 많지 않다.


*사진 보정에 위 세 가지 특징을 적용하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1. 선예도(Clarity)를 높인다.

2. 대조(Contrast)를 줄인다.

3. 색채(Saturation)을 줄인다.


이렇게 간단하게 되겠어?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공통적인 테크닉은 저것이 전부이다. 오사카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을 몇 장 보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 일본 오사카, 2014년 7월, 작가 : 강태욱 (본인)

 

오사카 신세카이 지구에서 찍은 사진이다. 좁은 길에서 찍었기 때문에 원본 사진은 그림자가 진곳에 암부가 형성되기 마련이었다. 콘트라스트를 저하시키면 명부와 암부 사이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어두운 부분의 형상이 어느정도 드러나게 된다. 이때 선예도를 증가시키면 암부의 흐릿했던 선들이 살아나면서 명부와 암부가 큰 차이없이 평면적으로 보이게 된다. 그 상태에서 약간의 색채를 빼주면 위와같은 사진이 완성된다.

 

   
▲ 일본 오사카, 2014년 7월, 작가 : 강태욱 (본인)

 

오사카 도톤보리의 사진이다. 이 사진도 신세카이 사진과 같은 방식으로 보정한 결과물이다. 선이 확실하고, 마치 만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일본스럽다. 사실 이러한 보정 방법은 한편으로는 과한 보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지나치게 선을 강조함으로써 사진 본연의 색깔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분명히 호불호가 분명한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사진을 찍는다는 생각을 버리고 ‘이미지를 창조한다’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는 이러한 보정법이 죄를 짓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일본을 여행하면서 힌트를 얻은 보정 방법이지만, 다른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다.

 

   
▲ 포르투갈 신트라, 2014년 11월, 작가 : 강태욱 (본인)

 

이 사진 역시 같은 스타일로 후보정 하였다. 사진이라기 보다는 일러스트에 가까워 보이는 이미지지만 상당히 귀여운 스타일로 보여진다.

 

#FIN.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이 많은 예술성있는 영화들에서 오마주 되듯이 예술은 다른 형식일 지라도 서로 통하고, 배울 점이 있다. 미술의 회화적 표현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사진의 태생 자체도 그러하고, 2차원 이미지를 생성한다는 점에서도 사진과 미술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둘의 동질성을 보지 못하고 서로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처럼 이 둘을 판단해버리곤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칼럼은 다소 다황스럽겠지만 유키오에라는 오래된 일본 판화 스타일을 사진 후보정에 적용한 예시를 소개해 보았다. 

사진을 좋아한다고 해서 무작정 사진만 찍는 것은 스타일의 다양성을 넓힐 가능성을 해치는 지름길이다. 굳이 회화 미술이 아니더라도 세상에는 대단히 많은 종류의 예술 장르가 존재한다. 그것들 또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방법이 사진과 약간 다를 뿐이다. 따라서 다양한 예술 장르를 접하고, 공부하고, 작업에 적용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만의 스타일 없이 언제까지나 인터넷에 떠도는 ‘야경 촬영 TIP 5’ 같은 정형화된 가이드만 따라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닐까? 그러한 논지에서 ‘사진을 찍는 방법’이 아니라 ‘이미지를 창조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강태욱 칼럼니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디아티스트
디 아티스트 소개기사제보광고홍보 및 제휴문의 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회사명: 골든허스트  |  The Artist  |  주소 : 대구광역시 수성구 들안로 59, 4층  |  대표자명: 김혜인
대표전화: 070-7566-8009  |  일반문의메일: theartistmag@naver.com  |  사업자등록번호:107-20-48341  |  신문 등록번호: 대구,아00205
등록일: 2016년 12 월 14일  |  발행인/편집인: 김혜인  |  청소년 보호 책임자: 김경식
Copyright © 2024 디아티스트. All rights reserved.
golden hurst
by nd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