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식=디아티스트매거진] 가상의 환경은 전자적 수단에 의해 특정한 장소에 위치한 만들어진 인공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김범근 작가는 현실세계의 도시에서 위태로움에 벗어나고자 어둠 속 낚시를 한다. 낚시를 하며 자신의 공간을 구축한 작가는 현실세계에 필적하는 네트워크화되고 있는 세계를 이룩한다. 즉 가상의 환경인 것이다. 김범근 작가의 “Your Wobbly Mind”<흔들리는 건 그대의 마음> 개인전은 01월 19일부터 01월 24일까지 팔레 드 서울 B1전시장에서 열린다.

이원론과 관련하여 어둠은 악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대립시켜 버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김범근 작가의 어둠은 위태로운 줄에 매달린 불빛과 교섭하여 고요히 둥둥 떠다니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곤 바람을 일으키는 센서를 설치하여 관람객이 전시장으로 들어오는 순간 용수철에 매달린 40개의 led 장치는 흔들리게 된다. 관람객을 타인의 개입으로 간주하여 대립구조로 확장시킨 것이다.

고요한 어둠 속에서 불빛들은 아름답지만 그 이면의 모습을 담고자 한 김범근 작가의 작업을 단연 독특한 울림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