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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신을 모신다는 '다자이후 텐마쿠'
김동건 칼럼니스트  |  sagomangch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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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03  23: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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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티스트매거진=김동건] 우리나라에서 매년 수능을 볼 때쯤 이면, 절에는 많은 학부모들이 기도를 하곤 한다. 일본에도 이러한 풍습이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다자이후 텐마쿠’라는 곳. 일본의 ‘후쿠오카’에 속해있는 신사이다. 헤이안 시대의 학자인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신으로 모시는 곳이다. 일명 ‘학문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매년 일본 대학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한해 700만 명이 방문한다니 그 명성이 대단하다. 여행 기간 동안 중심부에 위치한 작은 신사만 들렸을 뿐, 규모가 큰 신사는 가보지 못하여 이곳에 가기로 결정했다. 얼마나 큰 곳이길래 수많은 사람들이 몰릴까? 하는 생각에 약간은 들떠있었다. 오래 걸릴 줄만 알았던 ‘다자이후시’는 전철을 타고 가니 30분도 되지 않아 도착했다. 눈 좀 부치려고 했는데 너무 빨리 도착해서 놀랬다. 역시나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사람들이 많았다. ‘텐마쿠’ 까지는 20분 정도 걸어야 했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여러 상점들이 있어서 심심하지는 않았다. 맨 처음으로 등장한 ‘헬로키티’ 상점.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보았던 것 이지만, 한가운데 엄청 큰 ‘헬로키티’가 있어서 신기했다. 마치 나를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았다.

 

   
▲ 헬로키티 매장 입구

 

 ‘키티’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캐릭터 중 가장 비싼 캐릭터로 손꼽힌다. 연간 시장 규모 3,500억원 달한다고 한다. 들어가서 기념인 만큼 열쇠고리 하나 샀다. 이외에도 수많은 상점들이 즐비해 있었다. 너무 더워서 상점 하나하나 들려서 에어컨 바람을 쐬고 나오고를 반복했다. 그리고 또 하나.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스타벅스’가 관광명소로 유명하다고 들었다. 어떤 디자인인지 궁금하여 ‘스타벅스’를 찾는데 내 시선을 집중했다. 가는 도중에 ‘스타벅스’를 발견했다. 특이한 디자인이어서 한눈에 들어오기는 했으나 딱 여기까지. 그 이상은 없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 있었다.

 

   
▲ 특이했던 스타벅스

 

그리고 등장한 ‘텐마쿠’, 입구부터 ‘고신규’라고 불리는 황소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 황소의 뿔과 머리와 코를 만지고 자신의 머리를 만지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소문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미신인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다. 나도 은근슬쩍 황소를 만지며 사진을 찍었다.

 

   
▲ 고신규

 

 ‘텐마쿠’까지 가는 산책로는 상상 이상으로 멋있었다. 후쿠오카 시내의 작은 신사만 구경해서 그런지 느낌이 남달랐다. 가는 도중에 원숭이로 공연을 하는 사람이 있어 잠시 휴식 겸 구경을 했다.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몰라도 대충 행동을 보니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계속해서 반복된 공연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내심 안타까웠다.

 

 ‘텐마쿠’로 가니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자기 자식들 좋은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조금은 쓰라렸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자식을 위한 부모님의 마음은 똑같은가 보다. 너무 더워서 잠시 쉬는 도중 굉장히 큰 나무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주위에 설명 같은 것이 적혀있나 봤더니 없었다. 전주로 여행을 갔을 적 ‘보호수’라고 해서 600년 된 나무를 본 적이 있다. 그때 봤던 ‘보호수’보다 훨씬 더 큰 나무였다. 이렇게 큰 나무에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 같아서 우리나라는 아니었지만, 내심 아쉬웠다.

 

   
▲ 우리나라 보호수 보다 큰 나무

 

 ‘학문의 신’을 모신다는 다자이후 텐마쿠, ‘후쿠오카’ 여행을 하면서 한 번쯤은 들러봐도 좋은 곳 같다. 주위 경치는 물론 산책로까지 완벽한 곳이었던 것 같다. ‘하카타’에서 그리 멀지도 않아서 잠깐 구경하고 와도 무난한 곳인 것 같다. ‘텐마쿠’ 이외에도 다른 관광지도 많이 있으니 참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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